‘복자 옥살이 터’ 전주옥 순교지 축복[가톨릭신문 201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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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02-18 조회 3,219회본문
‘복자 옥살이 터’ 전주옥 순교지 축복전주성 내 최대 감옥 있던
곳
유중철·김조이 등 순교 장소
윤지충·권상연 등 구금 추정
전주교구는 성지조성 본격화
발행일 : 2014-09-21
[제2911호, 2면]
▲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전주옥 순교지 축복식 중 성지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전주교구는
3일 오후 2시30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현무2길 59-25 한국전통문화전당 뒤편에 위치한 전주옥터에서 교구장 이병호 주교 주례로 성지 축복식을
봉헌했다.
전주옥 순교지는 전주성 내에 가장 큰 옥이 있던 장소로 지난 8월에 시복된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를 비롯해 많은
순교자들이 옥살이를 한 곳으로 추정된다.
기록에 따르면 1827년 정해박해 중 240여 명의 신자들이 갇혔으며, 12년 뒤인
기해박해에 순교할 때까지 옥살이를 하고 3번이나 사형선고문에 서명한 이들도 있었다. 또한 124위 복자 중 유중철 요한, 유문석 요한, 이경언
바오로, 김조이 아나스타시아, 이봉금 아나스타시아, 심조이 바르바라가 순교한 장소다.
전주옥터 성지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124위 복자 관련 순교지 전대사 수여 성지로 지정됐으며, 교구는 지난 8월 안내판을 설치하고 지자체와의 협조를 통해 성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묵상할 수 있도록 조각품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병호 주교는 “이 장소는 순교자들이 고통 가운데 하느님과 밀착해서 긴 시간동안
시련을 받은 장소”라며 “우리에게 신앙을 물려주신 순교선열들이 정말 어떤 분이었는가를 이 자리를 찾는 모든 이들이 느끼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 말했다.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