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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 남수단에 따뜻함 전하는 사제로 하철민 신부(육군 소령)[가톨릭평화신문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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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3-09 조회 1,964회

본문

낯선 땅 남수단에 따뜻함 전하는 사제로

한빛부대 군종 참모로 파병되는 하철민 신부(육군 소령)

2020.03.01 발행 [15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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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 사제가 아닌 이상 아프리카 남수단 지역을 경험하기는 어렵습니다. 존경하는 이태석 신부님을 생각하며 남수단을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파병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남수단공화국 파병을 앞둔 한빛부대 12진 군종 참모(육군 소령) 하철민 신부<사진>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낯선 땅에 파병 가는 장병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더 사랑을 담아서 하고, 좋은 기억들 속에서 모두 건강하게 귀국하도록 하는 게 군종 장교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8년 사제품을 받은 하 신부는 전주교구 출신으로 2011년 군종 69기로 임관했다. 한빛부대에 천주교 군종교구 소속 사제가 파병되는 건 2018년 조완 신부 이후 2년 만이다.  
 

하철민 신부는 한빛부대 소속 군종 참모로 파병되는 만큼 천주교는 물론 타 종교를 믿거나 신앙이 없는 장병들을 위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하 신부는 “찾아가고 찾아오는 상담 활동, 인성 교육과 안전 기도회를 통해 용사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용사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군종실을 상담실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 신부는 파병 장병들을 위한 선물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임무 완수를 위해 40℃가 넘는 환경에서 땀을 흘리게 될 장병들을 위해 해상과 항공으로 보내질 군종 위문품 300여 상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팥빙수와 과자도 챙기고 있습니다. 파병 기간 중인 4월에는 부활절과 석가탄신일이라는 큰 경축 행사가 있어 부활절에 필요한 달걀과 간식으로 줄 피자뿐 아니라 석가탄신일에 불교 신자 장병들에게 선물할 염주와 작은 불상도 직접 마련했습니다.”
 

하 신부와 한빛부대가 파병되는 남수단은 지난 2011년 독립했지만 39년간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인한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고 국민들의 삶 또한 열악한 곳이다. 특히 한빛부대 주둔지인 보르 지역에서는 종족 간 무력충돌과 함께 건기에는 가축 약탈과 목초지 분쟁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빛부대는 남수단의 평화 및 안보를 공고화하기 위해 2013년 3월 최초 파병됐다. 부대원은 280여 명이며 유엔 남수단임무단과 현지인들로부터 ‘유엔군 최고의 모범 부대’,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현재 11진이 임무를 수행 중이며 12진은 3월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