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 요양시설 무지개 가족을 찾아서_김동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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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7-07-03 조회 2,781회본문
“어떤 사람들은 화목한 가족들 사이에 태어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가족을 스스로 만들거나 찾아내야 한다. 만일 가족의 한 명이 되고 싶다면, 사랑이라는, 돈으로는 따질 수 없는 회비를 내야 한다.”(책 <최고의 유산 상속받기> 중에서) 무지개 가족을 취재가기 며칠 전에 이 책을 읽었는데 무지개 가족을 취재하는 동안, 그리고 돌아와서도 내내 이 구절이 떠올랐다. 무지개 가족, 중증장애인으로 세상에서 어렵고 힘들게 사셔야 했던 분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신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또 알맞은 재활치료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렇게 계속 살고 싶어 하실 것 같은데 여기계신 많은 분들의 소망은 자립하는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1984년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 가신 분들이 150여분 정도라고 하니 대단하다 싶었다. 이곳을 거쳐 자립의 꿈을 이루신 분들끼리 ‘청포도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1년에 한번씩 정기모임도 갖고 무지개 가족에 행사가 있을 때면 함께 하시고 무지개 가족을 친정처럼 생각하며 지내신다고 하니 무지개 가족이야 말로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이 아닐까 싶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온 가족이 모여 미사를 봉헌한다. 오전과 오후에는 재활운동과 여러 프로그램(한글, 미술, 작업치료, 운동, 요리, 컴퓨터 등)이 진행된다. 물리치료와 저녁식사가 끝나면 각자 취미활동으로 저녁시간을 보내시고 잠자리에 드신다. 모든 프로그램이 자립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 같았다. 자립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우리들은 흔히 살아갈 집, 그리고 매달 일정의 생활비, 이런 것들을 떠올릴지 모른다. 그렇지만 무지개 가족에게 자립은 혼자서 먹고, 입고, 자고, 싸고 하는 문제이다. 이곳에서는 매일매일의 프로그램 말고도 자립을 앞두고 계신 분들을 위해 ‘자립관’이라는 집이 따로 있어서 여기서 자립생활 프로그램으로 훈련을 받으신다. 각각의 개인 방에 원룸 형태의 집에서 아침과 저녁은 본인스스로 해결하면서 생활해 보시는 것이다. 자립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것이다. 더더군다나 중증장애인 분들에게 자립은 다른 사람들이 당연하게 하는 것들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일찌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가족 한사람을 자립시키는 것이 마치 딸래미 시집보내는 심정이라고 원장 신부님(양석현 세례자 요한)은 말씀하신다.
무지개 가족을 찾아 갔을 때 한창 공사 중이었다. 에너지 관리공단과 산자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설치사업을 시공 중이라고 하신다. 지열을 이용해서 냉, 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 공사라고 했다. 무지개 가족의 보금자리 여기저기가 파헤쳐져 있었지만 이 공사가 끝나고 나면 여기 계신 분들이 비용 걱정 없이 냉, 난방을 사용하실 수 있겠구나 싶으니 왠지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아직 아쉬운 것들은 많으시단다. 제일 큰 아쉬움은 활동공간이 부족한 것인데 건물 세 동이 모두 생활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여러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활동공간은 턱없이 협소하다. 매일아침 봉헌하는 미사도 성당이 아닌 생활공간의 마루에서 진행된다고 한다. 활동공간과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강당이 하나 있었으면 하신단다. 땅은 널찍하니 마련되어 있는데 예산이 부족해서 건물을 지을만한 여력이 없다고 하신다.
그렇지만 무지개 가족은 행복하다. 중증장애인으로 사시지만 자립을 꿈꾸며 하루하루 최선의 노력으로 사시는 분들이 있고, 그분들의 하루하루를 함께 하는 많은 자원봉사자 분들이 계셔서 그렇다. 가족,, 진정한 가족은 피로 맺어진 관계이기 보다는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일 때 그 빛을 발한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 무지개 가족이 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분들이지만 혼자서 견뎌내야만 하는 육체의 어려움을 사랑으로 함께 견디며 어느 가족보다 끈끈한 정으로 묶여져 가는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다.
입소대상자및 입소방법
국민기초수급대상자로 중증장애(1급)를 가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중 입소를 원하는 분은 읍, 면 동사무소의 사회복지 전문요원과 상담 후 완주군청을 통해 입소가 가능합니다.
무지개 가족 홈페이지
http;//무지개가족.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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