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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든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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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인 세실리아 작성일19-08-28 15:51 조회1,6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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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에 가셨는데, 그때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었습니다(마르 1,29-30참조). 사람들이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마르 1,30참조)하자, 예수님이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마르 1,31)고 합니다.

시몬의 장모는 사위 때문에 화병이 나서 몸져누웠는지도 모릅니다. 장모는 시몬이 나자렛 예수라는 사람을 만난 후로 배와 그물을 내팽개치고 마누라가 집에서 밥을 먹는지 굶는지도 모르고 그 사람만 따라다니는 것을 보고 화병이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든 노인인지라 화병으로 식음을 전패하고 며칠 누워있다 보니 머지않아 죽을 것만 같은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사정을 예수님께 말씀드렸을 것이고, 예수님은 그 아픈 몸과 마음을 보듬어 주시기 위해 다가가십니다.

예수님이 시몬의 장모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병이 가십니다. 게다가 치유를 받은 시몬의 장모가 예수님과 그 일행의 시중을 듭니다. 그 일행이라고 하면 거기에서 사위 시몬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 아닙니까? 웬수처럼 보였던 못난이 사위에게까지 시중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장모의 마음을 바꾸어 놓은 것은 예수님의 손길입니다. 그분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랑의 손길이 시몬 장모의 아픔을 치유해 준 것입니다. 그 부인은 자신이 직접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사랑을 확인한 다음,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물론 사위는 달라진 것이 없고 딸의 상황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지만, 장모는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들이 체험하는 현실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됩니다. 손이 오그라든 채 살아온 사람, 나병환자, 12년 동안 하혈병을 앓던 여인, 죽음의 무턱을 넘었던 야이로의 딸, 소경,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했던 사람, 그 밖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병자와 마귀 들린 사람들 등, 모두가 예수님을 만나고 삶의 문제를 이겨냈습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이 우리 삶의 모든 문제를 없애 주신다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시몬 장모의 경우, 열병은 없어졌지만 사위의 문제는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이처럼 해결되는 문제도 있지만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는 문제도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면 삶의 문제에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삶의 문제가 더 이상 우리를 끌고 가지 못하고 좌절시키지도 못하게 됩니다. 오히려 우리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삶의 문제를 본질적으로 극복하게 됩니다.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 가운데 예수님이 이겨내게 해 주실 수 없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고역이고 그 나날이 날품팔이와 같다’(7,1 참조)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께 나아가기만 하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분은 언제나 문을 활짝 열고 우리를 기다리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