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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사를 준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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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인 세실리아 작성일21-11-17 17:10 조회1,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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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톨릭 신자들에게 미사를 드린다는 것은 참으로 기쁨이고 행복한 순간이지만, 그럼에도 때로는 그 은총을 충만하게 맞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끼곤 합니다. 어느 때는 내가 마음을 다하지 못하여 예수님이 아닌 다른 생각에 정신을 쓰고, 또 어느 때는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여 메마른 감정 안에서 형식적으로 미사를 드리고 오기도 합니다. 분명 미사란 우리에게 주님을 만나고 모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지만, 때로는 그 은총에 참여하지 못하여 답답했던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분들에게 저는 미사를 준비하시라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모든 일에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준비를 하고 갔을 때, 그 시간이 우리에게 더 풍성하게 이루어짐을 압니다. 아이들도 예습을 하고 수업을 들을 때, 선생님의 말씀이 더 잘 이해되고 공부가 쉽다고 합니다. 손님을 맞이할 때도 미리 집을 청소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소중한 손님을 온전하게 대접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준비를 한다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바를 더 충만하게 이루도록 이끌어줍니다.

하느님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기 위하여 예비자들이 교리를 배우고 신앙을 공부하여야 함을 압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위하여 죄를 끊어버리고, 합당한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고해성사에서도 단순히 고해소에서 사제를 만나는 것만이 아니라, 먼저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죄를 회개하며 그 죄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짐의 과정을 거쳐야 함이 필요합니다. 혼인과 성품성사를 받는 과정도 역시 그러합니다. 교회는 성사가 맺은 결실은 그것을 받는 사람의 마음가짐에도 달려 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성체성사에서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미사 안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기억하기 위하여, 주님의 거룩한 변화를 보고 믿기 위하여, 주님의 몸을 내 안에 합당하게 받아 모시기 위하여 먼저 미사를 준비하십시오. 성찬례의 한 해를 지내는 여러분들이 미사의 은총을 온전히 누리기를 바라며, 미사를 드리기 전에 할 수 있는 준비의 과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하여 여러분들의 미사가 더 복되게 다가오기를 바라며, 이제 우리 함께 미사를 준비하도록 합시다.<박찬희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