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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첫 교리당에 십자가의 길 조성[가톨릭신문 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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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3-04 조회 9,9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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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초남이성지, 한국교회 첫 교리당에 십자가의 길 조성

복자 유항검·유관검 형제가 신자들 가르치던 ‘교리당’ 생가터·성당 등 재단장

발행일2021-03-07 [제3234호, 5면] 

 

초남이성지 교리당에 설치된 십자가의 길 모습.

전주교구 초남이성지(담당 김성봉 신부)가 우리나라 첫 교리당에 등신대(사람과 같은 크기) 십자가의 길 조성을 마무리하고, 순례자들을 초대하고 있다.

교리당은 복자 유항검(아우구스티노)와 유관검 형제가 교리에 대해 논하고 신자들에게 가르쳤던 곳으로, 초남이 성지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자리한다. 초남이성지는 순례자들이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순교신심을 함양할 수 있도록 2년에 걸쳐 성지와 교리당 조성을 구상하고, 십자가의 길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새로 설치된 십자가의 길 14처는 제주 성 이시돌 목장 14처를 조각한 박창훈(요한 세례자) 작가의 작품이다. 실제 사람의 크기로 제작된 14처는 전부 동으로 제작됐다. 14처는 지난해 성탄 시기에 초남이성지 유튜브채널과 바오로딸 가톨릭음악채널에서 테너 이영화(마태오)의 성가 동영상으로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성지는 복자 유항검과 복자 유중철(요한)·이순이(루갈다) 동정부부가 일상 안에서 신앙을 증거한 ‘생가터’와 유항검·유관검 형제가 직접 교리를 가르치던 ‘교리당’, 이들 순교자들의 유해가 치명자산으로 이장되기 전까지 112년 동안 매장됐던 장소인 ‘바우배기’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재단장에 들어간 성지는 생가터 파가저택 웅덩이 재단장과 성당 확장공사를 마치고, 10월 18일에는 교리당에 14처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성지는 이번 사순 시기에 순례자들이 찾아 기도하기 좋도록 최근 주변 조경작업까지 마무리했다.

재단장을 마친 성당과 십자가의 길 축복식은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거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돼 올해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성지는 앞으로 순교자 유항검의 가족이 묻혔던 원 가족묘 자리인 ‘바우배기’의 재단장을 계획하고 있다.

성지 담당 김성봉 신부는 “코로나19로 조금 위축돼 계실 교우들이 성지에 와서 기도하면서 쉬어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