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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 시국미사(2002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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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2-10-07 조회 1,5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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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 구현 전주교구 사제단(대표=김진룡 신부)은 9월 30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전동 성당에서 미군 장갑차 희생 여중생 고 심미선, 신효순 양 추모와 불평등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전면 개정을 위한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 전동 성당에서 중앙성당까지 촛불행진을 벌였다.
사제단 대표 김진룡신부 주례로 안동교구를 비롯 서울교구, 원주교구 등 타 교구 사제와 전주교구 사제단 20여 명이 공동집전 한 미사에서 안동교구 김영식 신부는 일본 오키나와 미군 성폭행 사건 때 오키나와 시장의 강력한 항의로 해결한 일화를 소개하고『미군도 문제지만 우리 한국정부의 줏대 없는 행위가 더욱 큰 문제』라며『우리 어린이들이 더 이상 불평등한 소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강론을 통해 말했다.
미사 후 문규현 신부는 『230만여 평의 땅을 차지하고 있는 군산 미군이 26만 평을 돌려주고 대신 새만금 간척지 130여 만평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국정감사 자료에서 밝혀졌다』며『해서는 안될 사업인 새만금 사업이 재개된 것은 미군의 요구 때문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미사에 이어 2백여 명의 참석자들은 경찰의 호위 하에 십자가와 고 심미선, 신효순 학생의 영정을 앞세우고 전동 성당을 출발 중앙성당까지 구호를 외치며 질서 정연하게 촛불행진을 벌였다.
중앙성당에 도착한 행렬은 성당 정문 앞에 모여 호소문을 낭독하고 구호를 외친 후 자진 해산했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은 이날 발표한 호소문에서『어린 생명을 지키지도 못하고 그 억울함 마저 풀어주지 못한다면 어찌 이 땅에 정의와 평화가 살아 있다고 하겠느냐』 며 미국 부시 대통령의 사과와 형사재판관할권 이양, 사고부대 폐쇄, 불평등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 전면 개정 등을 요구하고『우리의 모든 사제와 수도자와 신자들은 기도와 행동으로 이 사건이 올바르게 해결될 때까지 함께 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 관영(홍보국 보도기자/ 가톨릭신문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