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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국[유해 관련 사실 확인 및 조사과정]한국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신유박해 순교자 복자 윤지헌 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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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9-01 13:01 조회2,8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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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관련 사실 확인 및 조사과정

 

호남교회사연구소 소장 이영춘 사도요한 신부

 

천주교 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는 천주교 전주교구장 주교의 위임을 받아 바우배기 묘소의 정밀조사 및 유물에 대한 연구를 전북대학교 고고인류문화학과 윤덕향 교수와 함께, 유해의 해부학적 조사와 유전정보에 대한 연구는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 송창호 교수와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묘소의 정밀조사 및 출토물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묘지의 조성연대와 출토물의 연대가 복자 윤지충 바오로과 복자 권상연 야고보가 순교한 1791년과 부합하고, 무덤에서 출토된 백자사발지석의 명문 내용이 복자 윤지충 · 복자 권상연의 인적사항과 각각 일치함을 확인하였습니다.

유해조사는 성별검사, 치아와 골화도를 통한 연령검사 및 해부학적 조사를 진행하였고, Y 염색체 부계확인검사(Y-STR)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검사 결과 성별은 모두 남성으로, 연령은 순교할 당시의 나이와 부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해부학적인 조사 결과로는 유해에서 참수형에 해당하는 특이소견을 확인했으며, Y 염색체 부계확인검사 결과 각각 해남윤씨와 안동권씨 친족 남성 5명의 유전정보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한편 유해에 대한 해부학적인 조사과정에서 묘지 일련번호 8호의 유해에서 특이한 소견을 발견했습니다. 유해에 조선시대 형벌의 하나인 능지처사의 흔적이 선명했고, 복자 윤지충 바오로의 유해와 해부학적으로 유사했습니다.

이에 역사 사료를 다시 검토하고 묘지에 대한 고고학적인 조사 및 유해의 성별과 연령, 그리고 Y 염색체 부계확인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해남 윤씨 친족 남성 5명 및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8호 유해의 유전정보가 일치함을 확인했습니다. 역사 사료의 내용, 묘지의 조성연대, 출토물의 연대측정, 해부학적인 검사 결과, 그리고 유전정보 등을 종합한 결과, 8호 유해는 1801년 신유박해 때 전주 남문 밖 형장에서 능지처사로 순교한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924일에 있을 보고회에서 다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