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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국세계주교시노드 개막을 알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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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11-17 16:59 조회1,8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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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주교시노드가 무엇인가요? 

주교시노드는 주교단의 으뜸인 교황과 대의원 주교들이 모여 세계 교회 또는 개별 지역 교회에 관련된 문제들을 논의하는 회의체를 말합니다. 

이 기구는 현대 교회의 새로운 이정표 역할을 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황과 주교단의 일치를 드러내고 보편 교회의 사목을 위해 교황을 보필하는 새로운 상설 기구를 요청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 이번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의 과정과 주제는 어떻게 되나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 총회가 2021년 10월 9-10일에 로마에서 장엄 개막되고 이어서 10월 17일에 전 세계 모든 교구에서도 시작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개별 교회와 그 밖의 교회 기구의 단계(2021년 10월–2022년 8월), 대륙별 단계(2022년 9월–2023년 3월)를 거쳐 보편 교회 단계(2023년 10월)의 순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번 정기 총회의 주제는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 친교, 참여, 사명”입니다. 

친교, 참여, 사명은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핵심 기둥들입니다. 

교회는 함께 걸어가는 데에서, 회중의 모임을 통하여, 그리고 모든 구성원이 복음화 사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데에서 자신이 친교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고 실현합니다. 

친교는 삼위일체 하느님과 이루는 결합과 또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인간들 사이의 일치를 지칭합니다(교회 헌장 1항 참조). 

참여는 모든 믿는 이가 적합한 자격을 지니고 성령께서 저마다에게 주신 선물(은총)을 통하여 서로 섬기도록 부름을 받는다는 사실에 근거를 둡니다. 

공동체란 이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거나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교회 구성원은 없습니다. 

사명은 온 인류 가족 한가운데서 하느님 사랑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시노드 과정은 심오한 선교적 차원을 지닙니다.

 

◎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세계주교시노드는 교회의 생활 방식이며 활동 방식인 ‘시노달리타스’(Synodalitas)를 그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시노달리타스는 라틴어 시노드(Synodus)에서 나왔고, 이 말은 ‘함께 길을 간다’는 의미의 희랍어를 어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노달리타스란 ‘하느님의 백성이 함께 걸어가는 순례의 여정’을 가리킵니다. 

시노달리타스란 바로 하느님의 백성 전체가 교회의 삶과 사명에 관련되고 참여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번 16차 정기 총회의 목적은 바로 우리의 교회 공동체가 이 시노달리타스의 비전을 어떻게 더 온전히 실천할 수 있는지 탐구하는 데 있습니다. 

 

◎ 시노드 과정의 목표는 무엇이고, 태도는 어떠해야 할까요?

시노드 과정은 무엇보다도 영적 과정으로서, 자료 수집 작업이나 설문 조사, 회의와 토론이 아닙니다. 

시노드는 무엇보다 “하느님 말씀에 귀 기울여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듣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요청하시는 그 뜻에 일치할 때까지 하느님 백성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각종 모임을 통해 기도하고, 성찰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참되고 의미 있고 환대하는 방식으로 서로 귀 기울여 듣고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노드 과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청과 대화는 우리와 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들, 우리가 쉽게 무시하고 배제하려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더욱 열려 있을 것을 요청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통해서도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오래된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를 하느님께 기도할 때입니다. 

 

“시노드의 목적은... 

우리가 이루라고 부름받은 교회에 대한 꿈을 꾸도록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의 희망이 꽃피게 하며, 

신뢰를 증진하고, 상처를 감싸 매며, 새롭고 더 깊은 관계를 만들어내고, 

서로에게서 배우며, 다리를 놓고, 생각을 밝히며, 마음에 온기를 주고, 

공동 사명을 수행할 우리 손의 힘을 다시 북돋는 것입니다.”(「편람」, 1.3. 참조)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