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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내·외부 단장하고 십자가의 길 축복[가톨릭평화신문 2018-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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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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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가 5일 여산성지에 새롭게 마련된 십자가의 길을 축복하고 있다. 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전주교구 여산숲정이순교성지(담당 박상운 신부)는 5일 무진박해 150주년과 본당 설립 60주년을 맞아 성당 내ㆍ외부를 새로 단장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구장 김선태 주교가 주례하는 기념 미사와 ‘하늘의 문’ 선포식, 십자가의 길 축복식이 함께 열렸다.

김선태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성지 새 단장에 힘써준 사제와 신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저는 신앙을 잃을 위기에 처했을 때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그런 위기를 겪은 후 더 좋은 상황을 만날 때마다 고향 여산의 순교자들과 성모님의 도움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교자들은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삶의 최우선으로 여기도록 가르쳐준다”며 “우리는 종종 세상적 가치를 더 앞에 두는데 이런 도전을 물리치고 하늘의 문을 통해 영원한 생명에 들어간 순교자들의 삶을 본받고 실천하자”고 말했다.

박상운 신부는 성지 조성에서부터 14처, 하늘의 문 제작, 성당 증·개축에 이르기까지 함께 한 여러 봉헌자들과 신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기도하는 성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로 마련된 14처는 정미연(데레사) 화백 작품으로 정 화백은 성당 외부에 청동으로 만든 14처 조형물과 십자고상을, 내부에 14처 묵화 작품을 봉헌했다. 무진박해 순교 150주년을 기념해 여산 순교자들의 대표적인 처형 방식인 ‘수장형, 참수형, 백지사형’을 ‘물의 순교, 불의 순교, 바람의 순교’로 표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정 화백은 교구장 감사패를 받았다.

전북 익산의 여산성지는 1868년 무진박해 때 목숨을 잃은 순교자를 기념하는 곳이다. 1958년 여산본당으로 설정됐으며 ‘한국 평신도 희년 전대사 순례 성지’로 지정돼 있다. 2015년 5월부터 ‘첫 토요일 월피정’을 하고 있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