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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자산성지 세계 평화의 전당 첫 삽[가톨릭평화신문 201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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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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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교구 치명자산성지 ‘세계 평화의 전당’ 조감도.



전주교구가 교회와 세상이 소통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치명자산성지 ‘세계 평화의 전당’ 건축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전주교구는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바람쐬는길 92 현지에서 세계 평화의 전당 착공식과 대지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김선태 주교와 교구 사제단, 송하진 전라북도 지사와 지역 인사, 교구민과 주민 등 200여 명이 함께했다.

김선태 주교는 “오늘은 참 기쁘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순교 복자 가족의 유해가 안치된 치명자산성지를 더 가까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100여 년 순교자의 거룩한 정신이 신자들에게는 받아들여졌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며 “세계 평화의 전당은 우리가 모두 순교자들의 거룩한 정신을 만나고 깨닫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주교는 이어 “복자 유항검의 나눔에 충실했던 삶과 유중철ㆍ이순이 동정부부의 고귀한 사랑은 우리가 본받아야 하는 나눔과 사랑의 정신”이라며 “세계 평화의 전당은 이런 참된 가치들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사명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주교는 세계 평화의 전당을 국고보조금 사업으로 유치해준 전라북도와 전주시에도 감사를 표시했다.

추진위원장인 총대리 김희태 신부는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치명자산성지는 순교성인들의 거룩한 정신이 깃든 공간”이라며 “여기에 마련될 세계 평화의 전당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돼 교회와 세상에 좋은 몫을 다할 수 있도록 마음 모아 기원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 평화의 전당 관장 김영수 신부는 “세계 평화의 전당 사업은 치명자산성지의 가치를 확장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세계적인 종교문화 순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세계 평화의 전당을 세상을 향해 열린 공간으로 가꿔갈 계획이며 교회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이익을 줄 수 있도록 교회의 영적 자원과 사회의 문화 콘텐츠를 조화시켜 시설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운영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사 후에는 김선태 주교 집전으로 신축 대지 축복식과 각계 대표 인사들의 성토식이 진행됐다.

세계 평화의 전당은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80억 원(국비84억 원, 지방비 98억 원, 자부담 98억 원)이다. 전체 건축 면적 9085㎡의 지상 3층 규모로 문화시설 및 집회 시설(기념관)과 교육연구시설(연수원)로 구성된다. 건물이 완공되면 볼거리와 체험 위주의 동적 공간인 한옥마을과 휴식, 명상의 공간을 연계할 수 있고, 치명자산성지와 교구를 순례하는 방문객들이 주변의 한옥마을도 거치게 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현숙 명예기자 cheska16@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