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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네 앞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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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3-30 00:00 조회2,4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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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네 앞에 내놓는다

 

1. 오! 해피 데이

 

아침에 눈을 뜨고

주님께 감사의 인사를 한다.

 

창문을 활짝 여니

오! 싱그런 바람이 뺨을 스치네.

오늘을 주신 주님께 찬미와 영광이 있어라.

 

쌀을 씻어 밥을 안치고

또닥또닥 된장을 지져 상을 차려

사랑하는 식구들 둘러앉아 밥을 먹으며

너무도 잘 먹여 주시는 주님께 감사드리네.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테레비를 틀어 당신의 음성을 들을 때

파도처럼 밀려오는 기쁨과 행복함이여...

 

뒷산을 다녀오는 아픈 남편을 위해

따뜻한 점심을 지으면서 다짐해 보네.

지극히 작은 자가 바로 나다 하셨으니

아픈 남편을 끝까지 사랑하며 보살피리라.

내 주님도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니

나도 그곳에서 정녕 죽으리.

 

어린 천사와 깔깔거리며 칼싸움하고

블럭으로 집 쌓기를 하면서

황혼에 받은 끔찍이 귀한 선물에 감동하여라.

어스름 황혼에 지쳐 돌아오는

예쁜 내 귀한 공주를 위해

부지런히 김부각 굽고

공주가 좋아하는 조기를 구우면서

나는 행복의 찬송을 부른다.

 

이제 밤이 깊었네.

엎디어 주님께 감사하면서 중얼거리네.

오! 해피 데이. 오늘도 너무나 행복했구나.

 

머언 훗날.

주님이 날 사랑하여 불러 가신 날

아무도 울면서 장송가를 부르지 마오.

승리의 노래를 부르면서 축하해주오.

가난했어도 난 행복했었고

사랑으로 내 가슴은 터질 것 같았으며

천국에서 살다가 천국으로 옮겨가오니

 

오! 날마다 해피 데이

영원히 영원히

해피 해피 해피 데이!

 

2. 이것은 전주에 사시는 조정숙(요안나) 님이 틈틈이 써서 자손들이나 대녀들에게만 살짝 보여주셨던 글 모음에서 하나를 따 온 것입니다. 글을 쓰신 분은 70이 다 되신 할머니이십니다. 이 분은 살림에 별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심한 주벽까지 가지고 있다가 결국 큰 병에 걸려 대수술을 여러 번 받을 수 밖에 없었던 남편을 끝까지 돌보고 사랑하였습니다. 가장을 믿고 살 수 없어, 어려운 살림과 자녀 교육을 위해 이불 장사, 반찬 가게, 음료수 장수 등 모든 노력을 다해 가정을 이끌어 왔습니다. 대녀에게 주신 이 글이 이 사람 저 사람을 거쳐 저에게까지 전해졌는데, 거의 4백 쪽이나 되는 이 글 모음을 거의 단 숨에 읽었습니다. 이분은 그나마 괜찮게 되던 장사가 구제금융 사태를 맞아 완전히 망해서 큰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고, 시어머님과 남편이 큰 병으로 몸져눕게 된 데다, 폭염에 어린 손자를 업고 병구완을 하는 등, 본인의 표현대로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 만큼, 온갖 고난을 골고루 겪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느님께 대한 믿음만으로 어떤 처지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그 모든 시련을 이겨내며, 그분만이 주실 수 있는 행복과 기쁨을 맛보고 그것을 이렇게 노래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사순절에 들어서서 재의 수요일 바로 다음날 미사에서 들었던 신명기 30장의 말씀이 얼마나 큰 진리를 담고 있는지를 온 삶으로 증언하였습니다. - 보아라. 나는 오늘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너희 앞에 내놓는다. 내가 오늘 내리는 너희 하느님 야훼의 명령을 순종하며 너희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고 그가 지시하신 길을 걸으며 그의 계명과 규정과 법령을 지키면 너희는 복되게 살며 번성할 것이다. 너희가 들어 가 차지하려는 땅에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내리시는 복을 누릴 것이다. 그러나 너희 마음이 변하여 순종하지 아니하면, 하느님께 추방당하여 다른 신들 앞에 엎드려 그것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 오늘 나는 너희에게 일러둔다. 그리되면 너희는 반드시 망하리라. 너희가 이제 요르단 강을 건너 가 차지하려는 땅에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너희 앞에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너희나 너희 후손이 잘 살려거든 생명을 택하여라. 그것은 너희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는 것이요 그의 말씀을 듣고 그에게만 충성을 다하는 것이다. 그것이 야훼께서 너희 선조,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겠다고 맹세하신 땅에 자리 잡고 오래 잘 사는 길이다(신명 30,15-20). -

 

3.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 축복과 저주 - 이 두 가지 대조되는 상황 중에서 뒤의 것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생명과 행복과 축복을 원하고 죽음, 불행, 저주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두 번째 상황 속에 빠져 헤매고, 신음하고, 울부짖고, 그럴만한 힘마저 잃고는 자포자기하는 사람이 많고, 그것이 극단에 이르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까지 일어납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의 부자 나라들로 이루어진 경제개발협력기구에서 자살률, 저임금 노동자 비율, 노인 빈곤, 남녀 임금격차, 낙태율, 그리고 저출산율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빈부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불행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의 비율이 지구상에서 제일 큰 나라의 하나가 되고 말았습니다. 살기를 원하고 행복과 축복을 추구하는 것은 사람이 타고난 욕망입니다. 그래서 우리 각자나 나라 전체가 지난 한 세대 동안 그것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해 왔고, 그렇게 해서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 축에 끼었다가 불과 한 세대 만에 제일 부자 나라 대열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우리나라는 지구상에 유일한 경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나라가 부요해지면 모든 국민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결과는 너무나 실망스런 것입니다.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에는 자살까지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루에도 수 십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거기까지 가지 않아도 각종 스트레스와 정신적 부담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국민 100명 가운데 20명 정도는 당장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지금 세계는 물질생활마저 그 바탕에서부터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에서도 가장 부자 나라라고 알려졌던 미국에서 시작된 <...을 점령하라!> 현상은 그것을 잘 보여줍니다. 그들의 구호대로, 1%의 사람들을 위해서 99%의 사람들이 희생해야 하는 체제는 더 이상 계속될 수 없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4. 인류가 먹고 사는 문제를 두고 지난 세기에 경험했던 공산주의 유물론을 넘어서자마자, 21세기 들어 이번에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예상치 못했던 사태를 맞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시장의 논리에만 온전히 맡기는 식의 자본주의의 끝을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 일정한 통제를 벗어날 때,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얼굴과 힘으로 사람의 본성을 파괴하고 동물, 아니 그 이하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영도 하에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벗어나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목에서 금송아지의 유혹(출애 32장)에 빠졌던 역사를, 수천 년이 지난 오늘 인류가 다시 한 번 되풀이하며, 그 쓴 맛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말도 됩니다.

 

세상에서 제일 부자라고들 했던 미국의 경제가 이렇게 뿌리에서부터 흔들리고, 견디다 못한 국민들이 들불처럼 들고 일어나는 것은, 옛날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금송아지로 상징되는 물질에 대한 욕망이 일체의 통제를 벗어나 “굴레 벗은 말처럼 날뛰게”(출애 30,25)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돈이 종이가 아니고, 금이나 은 혹은 동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너무나 무겁고 사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 대신 금의 양만큼 종이돈을 만들어 유통시켰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금으로 바꿔줄 수 있도록, 확보한 금의 양 만큼만 종이돈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의 달러도 마찬가지였고, 그 나라의 자본력 때문에 미국 달러가 국제적 상거래에도 쓰이는 세계 통화의 구실을 해 왔습니다. 그렇게 되니, 세계 거의 모든 나라와 개인들도 미국 달러를 경쟁적으로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971년 8월, 미국의 대통령은 달러를 더 이상 자기네가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에 맞추어 발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리 확보한 금의 양 만큼만 찍어내던 종이돈을 그 때부터는 미국 정부가 원하면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금에 묶어두었던 욕망이라는 이름의 야생말에게 고삐를 풀어주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그 때부터 엄청난 양의 돈을 찍어냈고, 그만큼 달러의 가치는 줄어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영향은 미국 안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모든 나라와 개인이 가지고 있던 달러에까지 미쳐, 그들도 가만히 앉아서 큰 손해를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이 금본위 화폐 정책을 폐기한 1971년에 100달러를 금으로 바꿔 가지고 있었으면 2012년 현재 그 가치가 50여 배로 늘어났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미국 돈을 가지고 있던 세계 모든 나라와 개인이 그만큼 큰 손해를 본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미국은 부족하면 돈을 계속 찍어냄으로써 아주 편하게 나라의 살림을 꾸려갔고, 개인들은 은행에 넘쳐나는 돈을 장기 저리로 쉽게 빌려서 좋고 큰 집을 샀습니다. 그렇게 해서 편안히 산 것 까지는 좋았을지 모르지만, 은행으로서는 돈 버는 재미에만 정신이 팔려 갚을 능력이 있는지의 여부는 별로 묻지도 않고 계속 빌려주다 보니, 마침내 파산하는 가구가 늘어나 집값이 크게 떨어졌는데, 그 수자가 국가로서도 감당할 수 없는 규모에 이르렀고, 그 유명한 장기주택담보 부채 사건이 터졌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세상이 다 부러워하던 미국의 안정된 삶(빡스 아메리카나)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나 공원에 천막을 치고 나 앉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지금 미국은 가구당 빚이 약 1억 4천만 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황금을 향한 욕망이 고삐 풀린 말처럼 날뛴 결과가 그렇게 나타난 것입니다. 경제가 논밭이나 공장에서 하는 노동, 혹은 여러 3차 산업 분야에서 땀 흘려 수행한 노동에 기반을 두지 않고, 돈놀이나 투기와 같은 방법으로 돈을 버는 식의, 말하자면 거품 같은 방식에 훨씬 크게(10배도 넘게) 의존하면서, 언젠가는 무너저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 전체가 실제로 그렇게 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4백 여 년 전, 남미에서 모을 수 있는 황금을 거의 다 가져다가 세계에서도 가장 부강한 나라를 만들었던 스페인이, 구태여 땀 흘려 일하거나 공장을 돌리지 않아도 호화롭게 잘 살 수 있었던 바로 그 점 때문에, 다음 세대에 가서는 생산 기반이 없거나 모자라서 유럽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의 하나로 전락했던 것과도 비슷한 현상이라고 할 것입니다.

 

5. 황금으로 상징되는 물질을 절대가치로 찾으면, 그 물질생활마저 제대로 유지될 수가 없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부자를 만들어주겠다고 장담하는 사람들의 말에 쉽게 속곤 합니다. 조금만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그런 장담이나 약속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알 수 있을 텐데도 사람들이 번번이 넘어가는 것을 보면, 금송아지의 유혹은 사람의 살과 피 속에 녹아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세계 여러 지역에서 황금 신상이나 금송아지를 만들어놓고 그 앞에서 예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희 마음이 변하여 순종하지 아니하면, 하느님께 추방당하여 다른 신들 앞에 엎드려 그것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 하신 말씀이 오늘날 글자 그대로 실현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역시 수 천 년 전에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그리되면 너희는 반드시 망하리라.”

 

그렇습니다. 다른 신들, 성서에서 우상이라고 말하는 것들을 하느님처럼 섬기면, 결과는 언제나 마찬가지입니다. 물질, 성, 권력, 유행, 쾌락 등, 절대적일 수는 결코 없는 것들을 최고 가치로 생각하고 그 앞에 엎드리면, 그 끝은 항상 죽음과 불행입니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 빠져나가는 길 역시 수천 년 전에 하느님께서 일러주신 그 말씀 속에 있습니다. “내가 오늘 내리는 너희 하느님 야훼의 명령을 순종하며 너희 하느님 야훼를 사랑하고 그가 지시하신 길을 걸으며 그의 계명과 규정과 법령을 지키면 너희는 복되게 살며 번성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더 분명하게 표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이런 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하루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만으로 족하다"(마태 6, 31-34).

 

오늘날 전 세계에 걸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괴로워 신음하는 것은, 통제 장치 없이 날뛰는 인간의 욕망 때문에 우리 모두의 집인 이 지구가 감당할 수 없이 심한 병에 걸려 내지르는 단말마의 외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기후체계가 교란되어 극도의 추위와 더위가 반복되며, 녹지대가 사막으로 변하고, 하늘에서는 오존층이, 지상에서는 자연이 파괴되어 무수한 생물들이 사라지고, 오염된 환경 때문에 숨 쉬고 먹고 마시는 것마저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이웃나라에서 발생한 지진과 원자력 발전소의 붕괴로 유출된 핵물질은 앞으로도 수백, 수천, 혹은 수 만년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 남아 생명을 위협할 것입니다.

 

6. 여기서 우리가 살 길은 단 하나, 참 행복의 길에 우리의 욕망을 붙들어 매고, 검소한 삶으로 돌아가 상당한 불편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행복에 이르기 위한 길로서 세상이 선전하는 길, 곧 우리가 걸어왔으나 결국 쓴 맛만을 남길 뿐임을 확인한 그 길이 아니라,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이미 여기에서 하늘나라를 체험하는 길이요, 자손 대대로 살아야 할 세상에 희망을 주는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거쳐 이르신 새 생명은 이 길이 얼마나 큰 진리를 지니고 있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그것은 죽은 다음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시작하고 체험하는 영원한 생명의 길입니다. 그 길에 들어서면, 우리의 가슴마다에서 <오! 해피 데이>가 메아리쳐 나올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신앙인들은 그것을 주변 세상에 알림으로써, 썩어가는 세상에 소금이 되고 절망의 어둠 속을 헤매는 사람들에게 빛이 될 사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려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채워서 얻는 행복이 아니라 비워서 얻는 행복"의 길을 깨닫고 이를 삶으로 증언하는 이 시대의 사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채워서 얻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네.

채워지면 더 큰 것이 갖고 싶어서

한 귀퉁이가 무너져 내리니

채워서 얻으려 하는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어라.

 

비워서 얻는 행복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어라.

욕심도 욕망도 다 내던져버리면

그 빈자리에 기쁨과 평화가

감사와 만족이 소리 없이 채워지네.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느님의 나라가 그들의 것이라 했으니

다 비워버리고 가난해져서

주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자.

 

다 비워버리면 얼마나 홀가분한가?

얼마나 영혼이 맑아지는가?

비우면 주님과 사랑을 주고받을 수가 있으니

채워서 행복하려 말고

다 비우고 행복해지자.

조 요안나, <주님은 나의 목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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