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교구장=김선태 주교)는 5월 27일(토) 교구설정 80주년을 기념하며 ‘요안루갈다길 도보순례’를 했다. 2015년 5월 2일에 선포된 요안루갈다길은 유중철(요한), 이순이(루갈다) 동정부부가 살았던 초남이 성지부터 숲정이 성지를 거쳐 두 분의 묘소가 있는 치명자산 성지까지 약 20km의 순례길이다. 이날 도보순례는 김선태 주교와 이병호 주교를 비롯하여 250여 명의 교구민들과 사제, 수도자들이 함께 했다.
순례의 일정을 인도했던 하태진 신부(초남이 성지 전담)는 출발에 앞서 요안루갈다길의 의미와 여정을 밝히고, 참가자들이 순교자들의 걸음을 묵상하며 잘 순례 할 수 있도록 순례길의 의미 있는 장소들을 설명했다.
김선태 주교는 출발전에 강복하며 “오늘 순례는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선조들이 살아갔던 신앙을 마음 안에 되살리면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인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선조들이 살았던 신앙을 마음 안에 되살리며 오늘 순례의 여정을 함께 걸어봅시다.”라고 말했다.
또한 치명자산 성지에 도착하여 순례를 마치며 “오늘 신자 분들과 함께 순례의 길을 걸었는데 의미가 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걸었다고 생각하면 도중에 포기할 생각이 들 수도 있었는데 신자들과 함께 걸었기 때문에 끝까지 걸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교회가 함께 해야할 정신이며, 우리가 함께 한다면 어려운 길이라도 끝까지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고, 그 과정도 기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하며, 함께 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동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