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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일과 노동, 사람과 사랑의 존엄을 지키자[가톨릭평화신문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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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5-18 조회 36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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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 현장에서] 일과 노동, 사람과 사랑의 존엄을 지키자

 

 

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3/03/30/i6V1680135238551.jpg 이미지

기후 위기, 그리고 로드킬(road kill) 시대는 현대 사회의 커다란 아픔과 고통의 대표적인 현 실태입니다. 출근길 교통사고와 교통체증을 경험합니다. 앞서가던 차량이 무언가를 피하려다 갑자기 속도를 늦췄고, 뒤따르던 차들과 충돌한 사고였습니다. 사람들의 사망과 부상, 차들의 대량 파손, 고라니 한 마리가 죽은 채 누워있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점심 후 시골 길에서 개, 고양이, 족제비, 뱀, 두꺼비 등 동물들이 죽어있는 모습은 참담합니다. 이는 인간의 경쟁과 자동차의 속도가 만들고 있는 불행한 실상입니다. 인간과 동물이 공생 공존할 도로환경 조성과 생명보호 안전운전 등 예방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려면 ‘인간 존엄성’, ‘공동선’, ‘보조성’, ‘연대성’의 가치와 원칙이 국가 정책과 교회 사목 안에 적용되고 실천돼야 합니다.

아동, 청소년, 청년, 노인의 세대 돌봄, 장애인, 노숙인, 이주민, 난민 보호의 지속가능성은 사회적 책무입니다.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와 노인 돌봄은 위기와 위험의 시대입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 과열경쟁, 어르신과 돌봄종사자의 상품화, 그리고 지도점검, 감사, 평가, 모니터링 등은 피로사회의 얼굴입니다. 이분법적 시각, 흑백논리, 보조금 및 공공재정 환수 등은 국민 상호 간 불신과 경직의 문화이자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입니다. 일과 노동, 사람과 사랑의 존엄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의 노력과 희생, 인내에 대한 공정한 평가입니다. 법과 제도, 규정과 고시 등은 어르신과 돌봄 종사자들을 존중하는 범위 안에서 적용돼야 합니다. 사회복지사 등 돌봄서비스 분야 종사자들이 행복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성모의 밤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하기 직전 행한 연설을 기억합니다. “언젠가 우리 사회는 청소 노동자들을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사회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말이죠. 따져 보면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의사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가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질병이 창궐할 테니까요. 모든 노동은 존엄합니다.”(「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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