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데레사 자매님은 요즘 자신의 모습이 대견하다. 작년부터 본당에서 실시하는 성서 읽기 40주간에 동참하면서 앞으로 2, 3주 후면 처음으로 성서를 완독하게 된다는 것이 꿈만 같기 때문이다. 성서 읽기에 너무 열심이었던 탓인지 자매님은 요즘 눈이 아파 안과에 다니고 있다. 눈이 아프다는 말에 남편도 "다 늦은 나이에 무슨 성서를 읽는다고..."하며 핀잔을 주지만 내심 성서를 완독하게 되는 자매님이 부러운 눈치란다. 신앙 생활이 올해로 몇 해째인가? 나이 오십이 다 되어서야 성서를 처음으로 완독하게 된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노화가 오는지 자주 눈이 아파서 글을 읽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성서 읽기를 중단할 순 없다고 한다. 그리고 작년 부활때 감상했던 영화 "패션 오브 더 크라이스트"를 본 때문인지 이번 성서를 읽는데 이해하기가 수월했다고 한다. 또 사순 시기인 요즘에는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는데 10처쯤인가 가면 예수님 십자가 고통이 영상으로 떠올라서 감정을 주체할 수 없게 되고 눈물이 시야를 가려서 고민이다. 데레사 자매님은 내친김에 이번에는 교리 신학원 성서 연수과에도 등록했단다. 성서에 맛들이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충이 따랐지만 성서를 읽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말씀이 자신 안에 함께 한다는 기쁨을 앞으로 공부를 통해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