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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나무에 얽힌 사연_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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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8-29 조회 1,4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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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분신처럼 50여년간 사랑을 쏟아 잘 가꾼 동백나무를 군산 지곡 성당(주임 신원철 신부) 새 성전에 기증한 최양호(나운본당,스테파노,56)씨의 동백나무에 얽힌 사연은 듣는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전북 고창이 고향인 최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선운사에 소풍갔다가 방금 싹틔운 동백나무를 도시락통 속에 담아 집 뜰에 심었다. 동백나무는 87년 군산으로 이사오면서 함께 옮겨왔고 온갖 정성과 애정으로 키워온 동백나무는 둥글게 모양을 잡으면서 누가 봐도 탐낼 정도로 아름다운 나무가 되었다. 최씨는 이 동백나무에 아무도 손을 못대게 하였으며 언젠가 조카가 놀러와 나뭇가지를 잘랐다가 호된 야단을 맞기도 하였다. 그런데 어느 교우로부터 지곡 성당에서 나무를 기증 받는다는데 성당에 기증하면 좋겠다는 제의를 듣고 삼일동안 밤잠을 설치며 고심하였다. 그리하여 지난 5월 동백나무와 소나무를 지곡 성당에 기증하게 되었다. 지금은 정원의 3분의 2가 텅 비어 허전하지만 성당 입구에 자리한 아름드리 동백나무를 보면서 흐뭇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최씨는 어린 소년에서 오십을 훌쩍 넘긴 장년의 삶과 함께 분신처럼 가꿔온 동백나무 곁에서 "성전을 찾는 모든 이들이 동백나무처럼 변함 없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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