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정읍 시기동 성당(주임=김순태 신부)은 본당설립100주년 기념 가두선교에 나섰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성당의 이점을 이용하여 성당 주변 도로 중심에 작은 무대를 마련하고 가스펠송 가수 김용구(베드로)형제와 성악가 박양숙(미카엘라)자매를 초청,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에게 복음성가부터 유행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며 오가는 행인들의눈길을 끌었다. 본당신부와 수녀, 그리고 전신자들이 함께 참여한 이번 가두선교는 선교책자와 리플릿만을 나눠지는 기존의 가두선교의 통상적인 이미지를 넘어서서 길가는 행인들에게 커피와 녹차를 대접하며 정성스럽게 포장한 볼펜을 선물하였다. 이날 신자들과 함께 가두선교에 참여한 김순태신부는 "목적은 복음선포이지만 보다 더 교회가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취지 아래 선교보다는 다양한 문화적 접근으로 대중들이 좋아하는 차, 노래, 선물을 정성스럽게 나눔으로써 이러한 교회의 모습이 단지 자신들을 일방적으로 알린다는 데에 있지 않고 교회가 대중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리는데 이번 가두선교의 목적을 두었다."고 하였다. 올해 본당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정읍 시기동 성당은 금년 5월부터 신심행사와 더불어 다양한 문화행사와 선교활동을 펼치면서 지난 8월에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직접 손수 "초대장"을 만들어 가두선교에 나섰고, 지난 9월 28일에는 정읍천주교회의 모체라고 할 수 있는 신성리 공소가지 도보성지순례(성당에서 7km) 후 공소에서 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앞으로 11월 중순경에는 정읍사 예술회관에서 시민들을 초청하여 100주년 기념예술제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