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구 정의 구현 사제단(대표=김봉술 신부)은 8월 22일 오후 7시 30분 전주 전동성당에서「핵 없는 세상을 위한 생명평화 시국미사」를 봉헌하고 전북도청 앞까지 촛불행진을 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시위로 지친 부안 군민들를 격려하고 핵에너지 정책 전환을 위한 1백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면서 가진 이번 미사와 촛불행진에는 성직자, 수도자, 70여 명의 부안군민들과 전주시민 등 3백여 명이 함께 했다. 미사 후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조용히 진행된 촛불행진은 도청 앞에 도착해 마지막 정리 집회를 가진 후 해산했다. 이날 미사 및 촛불행진에 참석한 부안 본당 천태수(즈가리아)형제는『하느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을 핵 없는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부안 주민들의 지역 이기주의로 오해하지 말고 함께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처음부터 부안 사람들과 함께 해온 문정현 신부는『정부는 "부안 주민들과 대화가 안되면 정부 방침대로 간다"고 말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도 대화를 시도해 본적이 없다』며 『논리 적으로 억지임을 잘 알고 있는 그들이기 때문에 부안 주민들과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런 터무니없는 말을 하고 있다』고 정부방침을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