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교구 제3회 요안루갈다제의 개막 및 성체대회 대미사가 2일(목) 오후 4시 30분 치명자산 대광장에서 이 병호(빈첸시오) 주교님의 주례로 집전되면서 개최됐다. 5일까지 마련된 이번 요안루갈다제는 "가정-사랑, 생명, 나눔"의 한마당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한국 순교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진주로 추앙받고 있는 동정 부부 유중철 요안과 이순이 루갈다 동정부부의 삶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가정에서부터 서로 사랑을 나누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 실천하는 축제의 장으로 새롭게 위촉됐다. 행사는 가정이라는 대 주제 아래 첫째 날 가정-사랑의 공동체, 둘째 날 가정-생명의 공동체, 셋째 날 가정-나눔의 공동체, 마지막날 가정-사랑-생명-나눔이 있는 공동체로 나뉘어 펼쳐진다. 강론에서 이 주교님은 복음을 통해서 본 예수님의 성체 성사 의미를 강조하고 "요안 루갈다는 어린 나이에 예수의 성체 성사를 굳건히 믿고 예수님이 차지하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온전히 봉헌하기 위해 평생을 동정으로 살기로 결심했다. 순교 성인들의 이러한 정신을 본받아 복음을 실천하는 사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날 참석한 교구 사제단과 신자 1,000여 명은 보편지향 기도로 인류의 평화를 위하여, 태풍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하여, 요안루갈다제 행사를 위하여, 동정부부를 비롯한 하느님의 종 124위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를 택했다. 성체 강복과 함께 주교님을 비롯한 교구 사제단 행렬은 행사장을 순회한 후 특별히 마련한 황토로 만든 옹기가마(경당)에 성체를 안치했다. 이어서 교구 지속적인 성체 조배회의 입체 로사리오 기도 행사가 치명자산 광장에서 마련됐다. 상설 행사장에는 순교역사 전시관을 열어 한국 천주교회사와 전주교구 성지를 소개하고, 가훈 전시 및 제작, 십자가 순교 체험장, 우리 농산물 판매, 먹거리 장터(바자회)도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