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친 뒤에 마주한 천호성지의 아침은 고요함과 맑음을 느끼게 하고 순례자들로 하여금 절로 하느님과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앙인들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이콘’ 전시회가 천호가톨릭 성물박물관(관장=남종기 신부)에서 10월 3일(토)~ 24일(토)까지 열린다.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이콘 전공/교회문화재관리 전공)가 주관하는 이 전시회는 약 9개월의 기획, 준비 기간을 거쳐 마련되었다. 천호가톨릭 성물박물관 관리소장인 최영면(베드로)형제와 만나보았다.

▲ 전시회를 기획한 취지는 무엇인가요? “전시를 통해 방문자에게 박물관 재관람의 동기를 부여하고, 체험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서 작은 나눔이 큰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성체성사의 신비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전시되는 이콘의 의미와 주제 등을 알고 싶습니다. “국내 작가의 창작 이콘으로 학술적인 작품 30여점이며, 예수님?성모자 도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성인과 성경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시의 주제는 신앙에 대한 생생한 기억과 성사적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전시회 기간 중 세부 프로그램중 하나로 천호성인 이콘 기념물 제작 시간이 있습니다. 특별행사로 전시회 이후 10월 27일(화)~29일(목)에 “이콘 피정”이 준비되어 있으며, 7단계의 이콘 제작과정이 전문 강사의 강의와 지도를 통하여 이콘을 완성하고 축성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후의 전시 계획은 어떤 것이 마련되어 있습니까? “‘성경’을 주제로 한 전시로,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와 관련하여 신약성경 위주로 기획할 것입니다. 그리스도 초기 교회의 역사와 미술사 안에서 신앙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청명한 이 가을날, 하느님과 인간을 친밀하게 연결해 주는 기도의 도구인 “이콘”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신비를 명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뜻깊은 체험이 될 것이다.

덧붙여 체험활동을 운영하기 위한 주말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기다린다고 한다. 

※ 자원봉사문의:(063)262-0801, 010-8386-7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