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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성동 성당 사랑의 도시락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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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2-09 조회 2,44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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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도시락 봉사 날입니다.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그분들을 위해 내일도 파이팅 하시게요!”
매주 금요일이면 신기성 자매(사회복지부장)는 부원들에게 문자를 보낸다. 관내 대상 가정에 직접 만든 찬을 전해 드리는 도시락 봉사의 시작이다. 토요일 오후 2시가 가까워지자 봉사자들이 하나 둘 성당에 도착한다. 어제 장 봐온 식재료들이 오랜시간 다져진 공력을 만나자 가공할 스피드로 제육볶음, 새우 야채전, 도라지 무침, 울외 장아찌, 야채 햄볶음으로 뚝딱 태어난다. 봉사자들은 튀기고 무치고 볶고 끓이면서 드시는 분들이 오늘만이라도 찬 걱정을 덜 수 있기를 바라본다. 오늘도 분홍 보자기로 포장 된 찬 통에 ‘주님의 사랑 도시락’ 이름표가 달리면 구역별 배달 전담 봉사자가 나선다.
귀가 어두우신 할머니, 얼마나 기다리셨는지 방문을 두드리자 이내 문을 열고 지난 찬통을 돌려주시며 당신의 마음이라고 과자 몇 개를 건네신다. 편찮으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아이는 여린 마음에 챙겨 준 도시락도 놓고 가고 지난 찬통도 미루곤 한다. 그럴 때면 봉사자는 혹시나 마음이라도 다칠까 도시락 둔 곳을 조용히 문자로 남긴다. 물질보다 마음이 먼저라는 걸 알겠다.
호성동 성당(주임=정범수 신부)이 사랑의 도시락 봉사를 시작한 것은 교구 주보 숲정이에 2016년 9월에 소개 된 금암 성당 반찬나눔 기획기사를 보고서였다. 해보니 정작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았다. 마음과 정성만 있으면 못할 일이 아니다. 봉사를 시작한 지 이제 막 1년이 지났고 대상이 13가구에 불과하지만 성과보다는 마음의 소통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기쁜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랑의 도시락 나눔 봉사가 물질적 나눔과 더불어 외로움에 지친 분들께도 말벗이 되고, 집안 청소도 해 드리는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기를 기도한다.
|현화진 기자|

 

현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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