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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사목을 찾아서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루카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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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2-26 조회 2,4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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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빨라서 알아듣기 어려워요.”, “한국어 미사에 가면 전례 분위기가 달라서 적응하기 힘듭니다.”, “무시하는 태도, 냉랭한 표정에서 상처를 받아요.”

더 나은 삶과 행복을 위해 어렵게 한국에 온 이주민들이 겪는 어려움이다. 전통과 문화가 다른 땅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길은 무엇일까? 그 도움의 현장에 교구 이주사목국(국장=황규진 신부)이 있다.

교구 이주 사목은 2002년 익산지역 이주민 영어미사에서 출발했다. 이후 전주, 군산, 김제, 정읍, 장수 지역으로까지 영어미사가 확산되었고 2016년부터 익산 베트남 미사도 시작되었다. 이주민들을 위한 교구의 노력은 이주노동자와 이주가정사목 안에서 다양하고 조직적으로 발전되었다.

이주노동자사목은 노동자들에 대한 상담(임금체불, 체류허가 문제, 산업재해)과 이주민 인권, 권리에 대한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 자녀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한국어교실, 부부주말캠프, 다문화가정 아버지학교, 어머니 교실, 공부방 운영 등)으로 다문화가정이 겪는 어려움에 집중해왔다. 성지순례와 피정, 성경 나눔, 교리교육, 어린이주일학교, 첫영성체교리 등 신앙생활을 돕는 프로그램과 성루카 무료진료소의 의료지원, 다문화가정 축제 한마당인 세계 이민의 날 행사역시 형제애가 펼쳐지는 복음의 현장이다.

이 복음을 가로막는 불청객이 있다. 이주민들을 동등한 이웃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잘못된 인식이다. 이 인식 부족이 제대로 된 소통을 가로막는다.

이주사목의 기본정신은 환대와 연대이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마태 25,35참조)라는 말씀으로 나그네인 이주민들을 존중하고 관대하게 받아들일 것을 요청하신다. 이러한 요청에 따라 교구 이주사목국은 올해 환대와 연대라는 사목의 열쇠를 교구민들에게 맡긴다.

다문화 자녀들과 어머니들이 첫영성체 가정교리를 거주지역 본당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주민들이 지역교회에서 받아들여지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새로운 복음화의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들을 우선적 사목 대상으로 바라보느냐의 여부가 이주사목의 현주소가 될 것이다. 신앙의 정서와 문화가 다른 그들에게는 섬세한 눈높이 신앙 교육과 동등한 이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하다. 나그네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빛이 부드러워지고 따뜻하게 손잡아 줄 때 이주사목의 매듭이 풀어질 것이다.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로마 12,2)라는 교구장 사목교서에 따라 이주민들에게 따뜻한 이웃인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는 길이 우리에게 활짝 열렸다.

 

오안라 기자, 사진 : 이주사목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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