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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 현장> -농촌 사목-

생명의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농촌과 도시의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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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8-09-06 조회 2,1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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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이 돌아왔다.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가톨릭 농민회(이하 가농) 농부들의 손길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정직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지켜온 가농의 농민들에게는 그들을 지지하는 농촌지킴이, 바로 우리농촌살리기 운동본부(이하 우리농)이다. 우리농은 도·농간 농산물 직거래장터(각 본당의 우리농 매장)를 통해 가농의 농민들이 흔들리지 않고 생명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큰 버팀목이다.

가농의 생산과 우리농의 소비는 단순한 생산과 소비의 차원이 아니다. 농촌과 도시가 생명의 먹거리를 중심으로 서로에게 봉사하는 아름다운 신앙행위이다. 이러한 신앙으로서의 생산과 소비를 일깨워주고 독려하는 중심에 농촌사목(전담=조민철 신부)이 있다. 농촌사목은 생명농업을 이어가는 농촌신자들과 생명의 먹거리를 찾아주는 도시 신자들을 연결하여 서로 손 잡고 농촌을 살리고 자연생태계를 하느님 뜻에 맞게 이끌어 가도록 돕는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첫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환경과 신앙의 관점에서 생태계를 바라볼 것을 촉구하신 바 있다. 생명의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농촌과 도시의 연대야말로 교황님 권고에 따라 땅을 살리고 모두를 살리는 길이다. 이 길을 잘 걷기 위해 가톨릭농민회 9개 분회에서는 월례회의로 신앙과 친교를 나누며 생명농사에 대한 의지를 키우고 있다. 우리농은 교구 내 11개의 우리농 매장(중앙, 전동, 우전, 용머리, 아중, 우아, 영등소라, 신동, 부송동, 축동, 나운동)에 1차 농산물과 친환경 가공식품, 생활용품을 공급하고, 도시 신자들에게 생산지 방문과 농사체험의 장을 마련해주어 신자농민들과 도시신자들을 이어주는 농촌사목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가톨릭 신앙인 우리 모두는 우리농 운동가이다. 우리농 운동의 시작은 간단하다. 우리농의 생명 먹거리를 애용하여 건강밥상을 차리는 일이다. 우리농 쌀지킴이(연중40kg 우리농쌀 이용)로, 우리농생활공동체 활동가로도 가농의 농민들을 지지하고 창조질서 보존에 협조할 수 있다. 주변의 친환경 먹거리 생협들에 비해 우리농을 이용하는 것은 적잖은 불편을 요구한다. 가까운 본당 우리농 매장을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 하고 때로는 주문신청서를 쓰고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경제논리가 아니라 가톨릭 신앙운동으로 우리농의 가치를 지켜온 농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기꺼이 그 불편함을 감수할 때 ‘농부이신 하느님(요한 15,1)’의 뜻에 맞는 복음적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곧 추석이다. 이웃과 정을 나누는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에 가까운 우리농 방문으로 건강밥상의 복을 누려보자. 

 

글 : 오안라(교구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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