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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필사를 통해 나날이 새로워지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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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0-01-15 조회 1,84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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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먹과 붓으로 한지에 성경을 필사해온 이정애(마리요셉, 삼천동성당) 자매. ·구약 성경 전체를 필사한 150권의 한지 책자가 말씀과 더불어 살아온 지난날을 대변해 준다.

김기곤 신부(삼천동성당 주임)는 자매의 집에 가정방문을 했을 때 이 소장품을 보았다. “성경필사는 대게 2~3년이면 하는데 20년을 써 왔다는 게 놀라웠어요. 한지에 붓으로 써서 말씀을 작품화했고, 예술성이 담겨 전시를 권했습니다.” 이정애 자매의 성경필사 전()1217()~25()까지 삼천동성당 로비에서 열려 많은 이가 말씀이 붓끝에서 거룩한 예술로 피어난 현장을 목격하였다.

2천 년, 대희년에 발간된 ‘200주년 신약성서를 필사하면서 받은 은총이 성경 전체를 쓰는 출발점이 되었다. “성경필사 전에 손을 씻고 기도를 합니다. 글씨가 비뚤어지지 않게 한지 밑에 줄 쳐진 종이를 받치지요. 쓰다가 틀리면 한지를 잘라서 붙이고 다시 씁니다.” 한 번은 필사 책을 매야할 실이 없어서 밖에 나갔는데 버린 살림살이 속에 실 한 뭉치가 놓여 있었다. 이렇듯 하느님은 매번 필요를 채워주시며 당신의 현존을 드러내셨다. 하루에 꼬박 3~4시간 성경을 쓰기에 다른 데 마음을 줄 여력이 없다. 그래서 거실에는 아예 TV가 없다. 거기에 시간을 안 뺏기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게 마리요셉 자매의 신조다.

현재 서당을 열고 아이들 한문지도를 하고 있는 마리요셉 자매는 한문성경 필사라는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칠순이 넘었지만 여전히 소녀 같은 미소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에 대한 보너스로 여겨진다. “우리의 외적 인간은 쇠퇴해 가더라도 우리의 내적 인간은 나날이 새로워집니다.”(2코린 4,16)  

|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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