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오후7시 교구 미디어센터에는 한 사람 한 사람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은 가톨릭 사진가회 모임이있었던 날. 특별히 2016년도 전주교구 달력에 교구 내 성지의 여러 모습을 담기로 하고 지난 일 년 간 찍어온 사진가회 회원들의 사진들을 보며 각 달에 잘 어울리는 사진을 골라내는 일을 하기 위해 모였다. 

사진마다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게 성지를 담고 싶은 사진가회원들의 소망이 담겨있었고, 한 장 한 장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여러번 같은 곳을 찾아가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열정이 담겨 있었다.

모임을 마치고 사진가회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 회장(최경호 요수아)님과 마주 앉았다. 가톨릭 사진가회는 1989년 9월, 회원 11명으로 출발한 이래 지금까지 16년 동안 활동해왔다고 한다. 물론 침체기도 겪었고, 여러 가지 어려움들도 많았지만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사진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지금까지 지속될 수 있었다고 회장님께서 말한다. 사진가회는 그동안 교구 내에서 치러지는 크고 작은 여러 행사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에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구 내 여러 성지, 하나둘씩 사라져가는 공소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교구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전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연말에는 교구청 로비에서 교구 달력에 실린 사진들과 일 년 동안 숲정이 표지를 장식했던 사진들을 모아 전시회도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2016년, 가톨릭 사진가회는 중요한 일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 국민이 사진가가 된 시대에 살고 있느니만큼 가톨릭 신앙인으로서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어떻게 신앙을 드러낼 것인가? 또 어떻게 하면 사진 안에 신앙을 녹여낼 수 있는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 사진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이론적인 것은 물론 사진가회원들과 함께 출사를 나가봄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톨릭 사진가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일단 사진가회원들이 꾸려가는 다음카페 http://cafe.daum.net/jjfilm 를 들려보는 것도 좋겠다. 

사진가회원으로 함께 활동해 보고 싶다면 본당신부님의 추천을 받아 교구 홍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