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목록
Home >

SNS 공유하기

우즈베키스탄 노동자 백조드씨

도움을 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일2016-03-17 조회 3,600회

본문

쿨타에브 백조드(32세)씨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두 자녀와 아내를 거느린 가장이자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맏아들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있는 가산을 정리해서 외국인 근로자가 되기로 결심 하고 2012년에 한국에 입국해서 군산의 제조업 분야의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된 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로 사업장을 변경하는 과정에 택시 안에서 자신의 지갑과 소지품을 분실하였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맏아들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과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다는 상실감을 이기지 못하고 공중목욕탕에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다른 손님의 응급조치로 생명은 유지할 수 있었지만 식물인간이 되었습니다.

그 후 경찰은 백조드가 분실한 카드를 어느 운전기사가 임의로 인출했다는 증거가 확보되고 운전기사를 범인으로 붙잡게 되었습니다. 아들을 돌보기 위해 입국한 아버지는 노동자들의 합숙소에서 더부살이 하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요양병원을 방문하십니다. 누워있는 아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하루 한 끼 식사만을 고집하시며 아들을 돌보십니다.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병원비가 벌써 2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그나마 군산의료원 중환자실에 있을 때는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변경된 비자(E9/취업→G1/기타)로는 보험혜택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아들의 요양 및 돌봄으로 입국한 아버지 역시 법적으로 취업할 길이 없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백방으로 소수문하고 전문가들과 협의해 보았지만 법적으로 막혀있고, 제한되어 있어서 너무도 답답하고 속만 타들어 갑니다. 누적된 병원비의 해결과 언제까지 이 상황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확답을 누구도 할 수 없기에 그야말로 하느님의 뜻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도 아들의 얼굴을 닦아주며 이름을 부르는 아버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라고 기도합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은총의 사순시기가 사랑실천을 통한 회개와 보속을 실천하는 자비의 희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김창신 신부(이주사목국장)

poster
포토소식 right_plus
  • 임실성당 견진성사

    임실성당 견진성사

  • 박창신 신부 모친 故문부례 마리아 자매 …

    박창신 신부 모친 故문부례 마리아 자매 …

  • 전주시 자원순환시설 견학

    전주시 자원순환시설 견학

  • 제61차 성소 주일 미사 및 행사

    제61차 성소 주일 미사 및 행사

  • 제61차 성소 주일 미사 및 행사

    제61차 성소 주일 미사 및 행사

  • 꾸르실료 임시총회 및 간사 교육

    꾸르실료 임시총회 및 간사 교육

  •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 창립 기념 심포지엄

    전주가톨릭순교현양원 창립 기념 심포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