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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 천주교 원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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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0-06 조회 3,6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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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병들었을 때에 누가 돌보아 주었으며…”(마태 25,36)
오래 전, 전북대학교 병원에 입원해 사고로 인한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 병실 문을 열고 “여기 천주교 신자분 있으세요?” 하는 말을 들었다. 마치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던 것처럼, “네. 여기 있습니다.” 하고 큰 소리로 외쳤던 기억이 난다. 내 손을 잡고 기도해 주시던 봉사자의 모습은 십자가의 예수님이 나를 위로하시러 직접 내려오신 것 같았다. 그때의 아련한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떠올리며, 다시 전북대병원 천주교 원목실을 찾았다.
전북대병원 천주교 원목실(담당=전우진 신부)은 1984년 1월, 아픈 이들에게 치유와 해방을 주셨던  예수 그리스도처럼, 질병으로 인해서 삶의 위기에 처한 환자와 보호자를 영적으로 돌보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초기에는 사무실도, 잠시 쉴 만한 공간조차도 없었지만 환우들을 위해서 봉사하겠다는 봉사자들이 서서히 모이기 시작하여 점차 자리를 잡아 가게 되었다. 한때는 200여명의 봉사자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였으나, 현재는 67명의 자원 봉사자가 활동 중에 있다. 매일 봉사자들이 원목실에 모여서 노란 봉사자 가운으로 갈아입고, 기도와 복음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활동은 요일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환자 방문, 이·미용, 공급실 봉사, 약국 봉사, 호스피스, 내과 봉사(일반, 류마티스), 도서 봉사, 건장검진 문진 봉사, 연도 등을 하고 있다. 환자 방문은 병실을 찾아 신자, 비신자 구별 없이 말벗이 되어주고 기도를 함께 한다. 냉담하시는 분은 자신이 신자인 것을 숨기는데, 조심스럽게 다가가 고해성사를 하고 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기도 한다.
봉사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늘 내가 베푸는 것이 아니라, 받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떤 바쁜 일이 있어도 봉사 활동을 하는 날만은 비워놓고 기다리신다고 한다. 어떤 봉사자는, 임종이 가까운 환우가 죽기 전에 성가를 꼭 듣고 싶다고 해서 오랫동안 성가를 불러 주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천주교 원목실은 지난 달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9월 30일(금) 오후 5시30분에 원목실 축복식 미사를 했다. 환우들과 보호자, 봉사자들이 미사와 기도를 하면서 편안히 머물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곳에서 환우들과 가족들은 물론, 봉사자들이 예수님을 더욱 깊이 만나고, 기쁨과 평화를 전할 수 있는 새로운 터전이 되기를 바라게 된다. 원목실에서는 자원봉사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다.
             문의 : 063)250-1336
             전북대학교병원 천주교 원목실 

송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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