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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정이 성지 ;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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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6-11-01 조회 3,05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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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박해(1801년)부터 병인박해(1866년)를 거쳐 1867년까지 신앙선조들이 순교라는 극한 고통을 신앙으로 증거한 영광의 땅 ‘전주 숲정이 성지’.
지금은 도심 주택가 안에 자리하게 된 숲정이 성지는 전주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들이 처형당했던 곳이다. 유항검 가족을 비롯한 6분의 성인과 12분의 복자, 무명 순교자 등 순교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가장 큰 시련을 겪은 하느님과 깊이 밀착된 땅이다.
이영우 신부(=숲정이 성지담당)는 사순시기에 많은 신자들이 십자가의 길과 촛불 봉헌을 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어떻게 하면 이 거룩한 땅에서 순교하신 많은 순교자들의 뜻을 잘 이어받고 보존할 수 있을까 고심하다가 지난 9월 순교자 성월부터 매 주일 오전 11시에 순례자들을 위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는 취지를 설명했다.
가을비가 잔잔히 내리는 16일(주일) 숲정이 성지 야외미사에 참례했다. 집 앞마당에서 가족미사를 드리는 것 같은 평온하고 소박한 풍경이다. 성가와 함께 천막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의 하모니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와 참례자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셨다.
이영우 신부는 강론에서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된 주제는 기도이며, 기도는 신앙인이 하느님을 믿고 올바르게 세상을 살기 위해서 가장 소중하고 필요하다”면서 “이곳에서 순교하신 6분의 성인과 12분의 복자 외에 무명 순교자들은 그 모든 어려움들을 기도로써 이겨냈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느님께 끊임없이 열심히 기도하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14년에 3,500여명, 2015년에는 2,000여명의 타 교구 순례자들이 숲정이 성지를 방문했다. 순례자들이 성지소개와 안내를 원하는 경우에는 숲정이 전담해설사가 상주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성지는 우리가 가꿔야 하는 신앙선조들의 증거터이자 배움의 장소이다. 스치고 지나가는 성지가 아닌 신앙선조들의 넋을 기리며 머물고 싶고 기도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순례자들은 이 역사의 현장에서 하느님과의 진솔한 대화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를 권해본다.  
                                                |김도숙 기자|​

 

김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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