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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성탄 앞두고 소외된 이웃 가정 방문[가톨릭신문 2016-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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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비에르 작성일17-02-08 18:03 조회3,9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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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성탄 앞두고 소외된 이웃 가정 방문

독거노인 등 찾아 선물 전달 

발행일2016-12-25 [제3025호, 6면]

이병호 주교(왼쪽)가 12월 16일 가정 방문에서 만난 엄순옥씨에게 안수하고 있다.

이병호 주교(전주교구장)는 12월 16일 오전 외롭게 겨울을 보내는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따뜻한 벗이 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주교는 거룩한 말씀의 수녀회 가정방문실(원장 이영일 수녀)의 안내로 김봉술 신부(전주교구 사회사목국장), 이영일 수녀와 가정방문 봉사자들과 함께 전주 시내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장애인 등 5가정을 방문했다.
각기 안타까운 사연을 지니고 살아가는 이들은 이 주교로부터 금일봉과 쌀, 김, 굴비, 과일을 성탄 선물로 받았다.

이 주교가 제일 먼저 찾아간 홍오급(90)씨는 일찍이 남편과 사별하고 함께 살던 손자, 손녀와도 소식이 잘 닿지 않아 지금은 노인연금 월 20만 원과 폐지 등을 주워 판 돈으로 월세 10만 원짜리 비좁은 방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 주교는 홍씨에게서 고생했던 이야기를 들은 뒤 “날씨가 추운데 방이 따뜻해서 다행”이라며 “할머니가 착하게 살아서 오래 사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씨도 “천주교에서 정기적으로 도움을 받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주교는 이어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김점옥(율리아나·56)씨와 남편의 폭력에 고통받다 이혼하고 현재는 정신적, 육체적 병고를 안고 있는 엄순옥(아녜스)씨를 방문했다.

김씨는 “주교님께서 친히 찾아와 주셔서 오늘 너무나 기쁜 날이고 앞으로 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주교는 엄씨에게 안수하고 “곡절 많은 삶을 살아온 아녜스가 지금까지의 어려움을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흘린 피에 의지해 극복하고 어둠 속을 헤매는 사람들에게 빛이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또한 이 주교는 소아마비 지체장애인으로 홀로 생활하는 박종만(63·예비신자)씨와 역시 지체장애와 뇌병변 장애인으로 홀로 살면서도 레지오 단원과 구역반장으로 봉사하는 이인순(율리아나·75)씨도 방문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