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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본당 핵쓰레기장 반대 시위_홍보국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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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8-04 조회 1,2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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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일 저녁 7시 30분 김제, 부안, 정읍, 고창 지구 신부님들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 20여명이 주민의사를 원천적으로 부정한 핵폐기장 지정철회와 경찰의 폭력진압이 멈추기를 기원하는 미사와 촛불행사를 신자들과 함께 가졌다. 이날 미사는 김기곤 신부님의 주례로 봉헌되었으며, 미사중에 핵폐기장 설치에 반대하는 부안군민들의 모습과 이를 진합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지기도 하였다. 또한 미사 끝에 정의구현 사제단 전주대표 김봉술 신부님에 의해 전주교구 사제단 80여명이 서명한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이날 성명서에서는 정부가 폭력을 조장하는 공권력을 즉시 중단하고 정부는 핵폐기장 유치의 주체인 부안 군민과 즉시 대화하기를 촉구하면서 핵폐기장 유치 철회를 주장하는 부안군민의 의사를 수용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날 미사 후 신부님들과 신자들은 침묵 속에서 촛불행렬을 했고 부안군수가 사는 아파트와 부안군청을 지나 성당으로 돌아와서 해산되었다. 현재 부안에서는 부안 핵폐기장 유치에 관한 ‘주민투표제’ 및 부지 선정위원 구성을 둘러 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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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jpg * 부안핵폐기장 반대 전주교구 사제 성명서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요한 14,6) - 핵폐기장 유치를 반대하며 -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지난 20여년동안 원자력 발전의 수혜를 보아 온 사람들입니다. 국가 전력의 40%에 달한다는 원자력 발전으로 말미암아 성장의 동력이 되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동전의 다른 한면 곧, 원자력의 위험성을 잘 모르거나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들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던 때의 일입니다. 그 위험성이란 광범위하고, 오랜 시간의 위험에 노출이 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만에 하나, 잘못 관리된 핵폐기물과 안전을 담보하지 않는 위험한 시도들은 일시적으로 이 나라의 존망과 직결되며, 잘 관리된다 하더라도 수 백년에서 수 천년까지 항시적인 위험과 불안을 피할 수 없습니다. 더욱 더 위험한 것은 그 위험한 시설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정보와 검증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우리가 도무지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습니다. 우리는 정부의 잘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에 강한 의구심을 갖습니다. 그러므로 부안군 위도지역에 유치하려는 핵폐기장 건설에 침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핵폐기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상식적인 주장일 수는 있지만 폐기물 압축기술의 발달과 발전을 마친 폐로를 이용한 저장법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이들의 의견들이 더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그에 따른 기술 개발은 전혀 염두(念頭)에 두지 않는 정부의 안일한 태도에 큰 실망을 하고 있습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개발은 이 나라의 발전과 정책에 더욱 적합한 요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생각들을 일축한 채, 공권력과 물량공세로 핵 폐기장 건설을 강행하려는 시도들이 핵 폐기물을 이용한 위험한 장난을 시도하려 한다는 의혹임을 지울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핵폐기장 유치를 반대하는 부안군민의 요구를,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세우려는 주장을 거부합니다. 지역 발전을 위한 호기로 부안 군민을 선동하는 주장들은 자신들의 희생은 감춘 채 남의 희생만을 요구하는 행위입니다. 분명 핵 폐기장의 유치를 반대함은 발전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우리는 또한 유치신청의 과정이 부당한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군 의회가 군수의 사퇴권고를 결의한 초유의 사태, 연일 계속되는 반대 집회 등은 주민의 절대다수가 핵폐기장 유치를 반대하고 있음이 분명한 데도, 오로지 위도의 특수성에 편승한 군수의 독단적 유치신청을 유효한 신청으로 받아들이는 행정절차는, 민주주의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치여부의 주체는 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