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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사목 20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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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3-12 조회 1,4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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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20주년을 맞이한 전주교구 노동사목 성요셉 노동자의 집(담당=임성희 지도=박동진 사회사목국 부국장 신부)은 3월 7~10일 기념 심포지엄을 비롯해 전북지역 노동운동의 대모로 불리는 박복실(요안나) 11주기 추모미사, 노동자의 집 20주년 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로 20주년을 경축했다. 3월 7일 오후 6시 전주 가톨릭 센터 3층 회의실에서「신 자유주의 시대 노동 사목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노동사목의 발자취」와「노동자 사목의 현 주소에 따른 방향성」등 두 개의 주제 발표와 두 개의 보조 주제발표 후 필리핀인 여성 이주 노동자 Divina씨의 체험발표,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 1 「노동사목의 발자취」를 발표한 인천교구 노동사목 위원 권오광 씨는 JOC(가톨릭 노동 청년회) 결성배경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발표한 후 노동단체이며 동시에 교회 단체인 JOC의 정체성을 보다 확실히 하고 지역 노동사목을 중심으로 결합되어 있는 전국 노동사목을 회원제로 운영 할 것과 실무자들의 처우개선이 앞으로의 과제임을 주장했다. 주제 2「노동자 사목의 현 주소에 따른 방향성」을 발표한 박동진 지도신부는 『인식의 변화로 노동사목을 교회가 계속 끌어안고 가야하는가? 라는 질문들이 자주 제기되고 있지만 교회 내에 신자 노동자들이 설자리가 없다』고 전제하고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주 노동자(외국인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해 몇 명의 사제들이 자주 만나 토론한 후 소 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교회에서 할 일이 많다며 그 예로 전주교구 노동사목에서 실시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미사와 현재 두 개 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노동자 청년 성서 반에서 느끼는 감동들을 전했다. 이날 어려운 시간을 내어 참석한 필리핀 여성 노동자 Divina 씨는 하루 13-14시간의 중노동을 하면서도 최저생활비도 안 되는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주 노동자들의 현실을 발표하고 최소한 의료보험 혜택이라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광주 하남공단에서 공장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성가 소비녀회 소속 세 수도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3월 10일 7시30분 전주 중앙성당에서 가진 노동자의 집 20주년 한마당 행사는 교구장 이병호 주교 주례와 20여 명의 사제가 합동 봉헌한 기념미사와 기념행사가 있었다. 이날 미사를 봉헌한 이병호 주교는『IMF 이후 그 이전에 비춰 비정규직이라든가 이주노동자들 문제 등 노동자의 집이 할 일들이 어느 시점에서는 끝날 줄 알았는데 환경만 바뀌었지 그 뿌리는 더욱 깊어졌음을 알 수 있다』며『노동자의 집이 더욱 전문성을 띄고 훨씬 더 예민한 감각으로 노동자들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강론을 통해 말했다. 미사 후 강당에서 가진 기념 행사에서는 노동가수 최도은 축하공연과 영상으로 보는 '노동사목 20년', 사물놀이, 율동, 이주노동자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 관영 (홍보국 취재기자/가톨릭 신문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