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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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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5-12 조회 1,26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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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전주교구 성소국(=국장 김 훈 신부)주관으로 "주님은 저의 목자이십니다(시편 23,1)"란 주제로 지난 5월 11일(주일) 전 10시부터 윤호관에서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다채로운 성소주일 행사를 마련,성소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각 수도회 전시관람 및 제의, 제구 전시, 각 수도회 및 본당 장기자랑등의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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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주교님은 파견미사 강론에서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과 복음 말씀중에서 가슴에 와 닿는 구절과 의문이 나는 구절을 함께 묻고 답하는 대화형식으로 진행하셨다. 한 학생은 “나는 착한 목자이다.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라고 대답했는데 주교님은 예수님이 삯꾼이 아니라 생명을 바쳐서 양들을 돌보시기 때문에 착한 목자라는 설명을 해주셨다. 또 한 학생은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이름은 이 이름밖에는 없습니다.”라고 대답했고 이에 대해 주교님은 그 이름이 누구냐고 되물으며 “예수 그리스도”라는 청소년들의 우렁찬 대답을 듣고 흐뭇해하며 베드로사도의 고백이 곧 우리의 고백임을 강조했다. 또한 청소년들을 인솔했던 교사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면 그 사람도 좋고 자신도 보람있지만 가족들의 행복은 깨어지는 것이 아니냐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달라고 청하자 주교님은 그러니까 가족 없이 자기를 바치면 되지 않겠냐면서 ‘사제’나 ‘수도자’가 되어서 여러분도 그렇게 하라는 말씀을 남겼다. 덧붙여 참된 목자는 양들이 길을 잘못들거나 대열에서 빠지려고 했을 때 지팡이로 끌어 제자리로 걷게 하는 것이라고 하시며 모든 사람이 목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부나 수도자가 되어서 더 좋은 목자가 될 수도 있지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친구들의 좋은 인도자가 된다면 그것도 좋은 목자가 되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것이 그리스도의 왕직이라는 것을 덧붙였다.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직도 함께 수행하면서 각자의 길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오늘 성소주일의 의미가 있다는 것도 설명해주었다. 청소년들 중에서 사제가 되고 싶은 사람과 수도자가 되고 싶다고 손을 든 사람은 적었지만 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강론이었다. 사진.글_교구 취재기자(김재성 F.하비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