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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인보 호스피스 환우들의 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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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5-28 조회 1,2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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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교구 남원 의료원의 인보 호스피스(지도 신부 김 정민, 지도 수녀 정 진숙) 봉사자들은 지난 5월 25일(일) 오전 11시, 재가 환자들과 병동 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나들이를 마련했다. 이 날 나들이는 병원 분수대 공원에서 갖기로 했으나 우천 관계로 병원 3층 가톨릭 원목실로 옮겨 나눔의 잔치로 갖게 되었다. 봉사자들은 아침 일찍 거동이 어려운 재가 환자와 독거 노인 12명을 일일이 방문하여 행사장까지 모셔오고, 병동 환자 10명을 보호자들과 함께 초대해 정성이 담긴 음식으로 대접하면서, 몸이 불편한 환자에게는 봉사자가 직접 음식을 먹여주는 등 환자들의 애환에 깊은 관심과 사랑을 쏟았다. 참석한 임 양규(78)씨의 아내 김 순이(70)씨는 “남편이 갑자기 쓰러져 큰 병원을 전전하다 이제는 집에서 요양중이다. 그런 남편을 위해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해 주는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항상 고맙게 생각되는데, 또 이렇게 바깥 나들이까지 시켜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를 돌보느라 침체되었던 자신의 마음까지 큰 위안이 되었다.”며 봉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올해로 발족 3주년을 맞이하는 남원 의료원 인보 호스피스는 병원 내 의사, 간호사, 직원으로 구성된 직원 봉사자들과 병동 환자들을 돌보는 봉사자들 그리고 재가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활발히 활동하면서 이 지역 지역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해 발족된 재가 호스피스는 독거 노인들과 어려운 가정에 방문하여 집안 청소와 이동 차량을 이용한 환자들의 목욕과 이발, 전자제품 수리를 도맡아 해결하는 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봉사자들은 이 날 환자들이 푸른 자연 경관 속에서 행사를 치르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지만, 병마에 시달리며 미소를 잊고 지냈던 어느 말기 환자의 작은 미소를 보면서 봉사자로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남원 인보 호스피스 봉사자들은 이와 같은 나들이 행사를 봄, 가을 연 2회로 계획하고 있다. 사진,글=교구 취재기자_남원 송 향순(데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