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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국[정의평화위원회]부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시국기도 및 미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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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03-12-08 00:00 조회5,9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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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1] 부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시국기도 및 미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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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루가 11, 29)

지난 7월 14일 주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부안 군수에 의해 일방적으로 제출된 ‘원전 수거물 폐기장 유치 신청서’가 정부에 의해 접수되고 난 후 지금까지 5개월여 간 부안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일 계속되는 부안 주민들의 반대시위와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부상자는 이미 3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찰력을 투입하여 부안을 고립시키고 이 사태를 한 지역의 문제로 몰아가고 있으며,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여 선전함으로써 국민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국정의 책임자인 대통령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얼버무리고 부당한 원칙을 내세워 주민들의 주권행사를 무력으로 막고 평화로운 해결책을 선택하기 위한 노력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부안은 오늘날까지 걷잡을 수 없는 비상사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부안은 우리의 형제, 친척들이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고향이며 이웃입니다. 이처럼 이웃에서 생사를 건 투쟁이 계속되어 수많은 형제들이 삶의 터전을 위협받고 있으며 고통 중에 있는데 부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먼 나라 일처럼 여기며 우리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면 강도에게 얻어맞아 죽어가는 이웃을 외면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우리 자신의 모습이 되고 말 것입니다. 생업마저 포기하고 외롭게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부안 주민과 함께하기 위해 먼 곳에서 달려온 많은 사람들은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아무 조건 없이 부안 주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들의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4일부터 우리 교구의 사제 열 분은 고통 속에서도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해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부안 주민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이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지금까지 단식기도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교구 정의 평화 위원회에서는 신앙이으로서 현재 힘각한 위기상황에 처한 부안사태의 본질에 대해 보다 분명히 알고, 고통 속에서 힘든 투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의 형제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긴급하게 개최하게 되는 시국 기도와 미사에 신부님들의 동참을 호소하며, 많은 신자들이 이 시간에 함께 참여하여 피 흘리며 고통당하는 부안 지역의 이웃에게 정의와 사랑의 연대감을 표시하고 부안 사태의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전주교구 정의 평화 위원회
천주교 전주교구 정의 평화 위원회(위원장 김영수 신부/Tel 063-285-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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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시국(時局)기도 및 미사
- 장소: 중앙 성당
- 일시: 2003년 12월 8일(월) 저녁 7시
- 주최: 전주교구 정의 평화 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