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분열의 시대, 부활 신앙으로 평화의 사도 되자”[가톨릭신문 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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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4-01 조회 31회본문
“갈등과 분열의 시대, 부활 신앙으로 평화의 사도 되자”
발행일 2026-04-05 제 3485호 2면
전국 교구장, 2026년 부활 메시지 발표…‘고통 이겨낸 부활 의미 묵상할 것’ 당부
전국 교구장들은 2026년 부활 메시지에서 전쟁과 갈등, 사회 분열과 생명 위기 등 시대 현실 속에서도 평화, 생명과 공동선의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부활을 살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구장들은 전쟁과 폭력이 이어지는 시대 속에서 평화를 호소했다. 대전교구장 김종수(아우구스티노) 주교는 “우리는 하느님의 지극한 자비로 구원받은 부활의 증인이며 평화의 사도”라고 말했다. 안동교구장 권혁주(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고 했고, 의정부교구장 손희송(베네딕토) 주교는 “세상이 주는 평화는 철저히 힘의 논리에 의한 평화인 반면,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사랑의 논리에 의한 평화”라고 덧붙였다. 군종교구장 서상범(티토) 주교도 “우리가 당신의 부활을 드러내는 평화의 도구가 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평화를 삶의 자리에서 일궈 나갈 것도 요청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해를 선택하는 자리, 무관심과 혐오를 넘어 타인의 아픔에 마음을 여는 자리에서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체험한다”며 우리의 응답을 촉구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도 “부활 신앙은 진실 안에서 화해를 모색하고 정의 위에서 공동선을 세우려는 용기를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시몬) 대주교는 “우리는 그들과 함께할 때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다”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부활을 만난다고 말했다. 제주교구장 문창우(비오) 주교도 “사회적 문제와 갈등 속 혼란에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할지를 처절히 고민해야 한다”며 “참된 평화를 만드는 길”을 제시했다.
청주교구장 김종강(시몬) 주교도 “바로 ‘지금 여기’ 우리 삶의 한복판이 ‘갈릴래아’”라고 삶의 자리를 강조했다. 인천교구장 정신철(요한 세례자) 주교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사람은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위해 살 수 없고, 세상을 위해 파견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부활 신앙의 구체적 실천으로 생명 수호도 강조됐다.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는 “가장 약한 생명과 고통받는 이들을 보호하는 일은 부활 신앙을 사는 구체적인 실천”이라고 했고,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는 “생명의 존엄을 수호하며 건전한 생명 문화를 건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교구장들은 부활을 통해 두려움 속에서도 희망으로 나아가라고 초대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요한 사도) 주교는 “주님께서는 오늘날 당신 백성을 만나실 때마다 인사말로 ‘두려워하지 마라’는 말씀을 들려주실 것”이라며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는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희망”이라고 했고, 마산교구장 이성효(리노) 주교는 “희망은 내가 할 수 있는 가능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믿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희망의 근거를 설명했다. 부산교구장 손삼석(요셉) 주교는 “고통 없이, 죽음 없이 부활이 있을 수 없다”며 고통을 이겨낸 부활의 의미를 묵상할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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