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두네 신부 서한집」 출판기념회가 9월 11일(목) 전동성당(주임=김성봉 신부)교육관에서 열렸다.

보두네 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신부로 전동성당의 초대 주임신부이다. 1889년 전동성당의 주임신부로 임명받은 후 교우들의 성당 신축 기금과 자신이 절약해 모은 돈으로 한국 첫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순교 정신을 기려 그들의 순교터를 매입하고, 전동성당의 터전을 마련했으며, 1914년 완공했다. 이번에 출간된 「보두네 신부 서한집」은 보두네 신부가 본국으로 보낸 편지를 모은 것으로 전라도 지역의 천주교 형성 과정이 잘 담겨있다. 책을 발간하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은 김성봉 신부는 부임 후 성당의 역사를 공부하던 중 보두네 신부의 삶에 큰 감동을 받고 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출판기념회에는 순교현양위원회원, 전동성당 사목위원 등 관계자 40여 명이 모였는데, 행사 중간에 강효정 자매의 첼로연주와 보두네 신부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듣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영춘 신부(호남교회사연구소)는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오래전부터 앞서 애써주신 신부님들도 기억해 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프랑스 신부님들의 서한은 한국교회사연구소에서 복사해 와 번역을 시도하셨던 故 김진소 신부님과 프랑스에서 서신을 복사해 오신 故 최승용 신부님, 필기체로 쓰인 서신을 판독하는데 도움을 주셨던 故 지정환 신부님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