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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세계 순례대회 ‘순례 한마당’ 개최_오안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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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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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를 통한 종교 화합의 문화를 정착하고자 마련된 세계 순례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순례 한마당이 지난 11월 10일(토) 치명자산 광장에서 열렸다. 4대 종단(천주교, 불교, 원불교, 개신교)의 종교 지도자들과 일반신자, 시민등 1,200명이 참여한 이번 순례 한마당은 9박10일간 240여km 의 순례를 마치고 입장하는 300여명의 순례자들을 환영하는 박수로 시작됐다. 청소년 밴드(서울 하자작업장 학교)의 우렁찬 환영음악에 맞추어 입장한 순례객들은 참석자들과 함께 각 종단의 지도자들로부터 ‘순례토크’ 의 형식을 통해 순례의 의미에 관한 가르침을 받았다. 고원선(원불교)교무는 “순례를 통해 스스로가 누구인지 마음에 새겨볼 수 있다”며 마음으로 걷는 순례의 의미를 밝혔고, 원행스님(불교 조계종)은 순례길에 함께 할 수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며 “종교의 길은 문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순례는 떠나는 것이며, 장차 돌아갈 본향에 잠기는 일”이라고 순례의 의미를 밝혔다.

특별히 이번행사에 초청된 그룹 ‘부활’ 의 리더 김태원(바오로) 형제는 “28년간 음악 활동을 하며 수많은 죽음과 살아남을 체험하고, 비로소 ‘부활’이라는 이름의 경이로움을 깨닫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그간 음악적 편견과 차별을 깨고 ‘모든 음악은 하나’라는 정신을 추구해 왔는데 이번 세계 순례대회는 각 종교의 편견과 차별을 허물고 ‘모든 종교는 하나’라는 정신을 실천에 옮긴 ‘Soul의 융합, 영의 융합’ 이기에 올림픽보다도 위대하다”고 순례대회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순례완주자중 최연소 순례자 이진영(초4), 청소년 순례자 김선우(중3), 일반순례자 최석현 형제에게 각 종교 지도자들이 발 씻김을 통해 섬김의 자세라는 종교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고, 순례 완주자 15명에게 느바기(느리고, 바르고, 기쁘게)수건을 선물하였다. 이어 정율스님의 독창(아베 마리아, 신 아리랑)과 각 종교 수도자 연합 합창단의 합창(사랑으로, 사랑해 당신을)으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 속에서 순례 한마당의 막이 내렸다. 불교에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1,200여명에게 따뜻한 짜장밥을 대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