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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4대강 사업에 쓴소리[가톨릭신문 201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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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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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4대강 사업에 쓴소리

 
“후손 대대로 고통 겪게 될 것”
발행일 : 2010-07-11 [제2705호, 2면]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최근 계간지 「쌍백합」 제29호(2010년 여름)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생태환경을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4대강 사업을 중지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4대강 사업 반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주교는 ‘지구-무한한 우주공간을 외롭게 항해하는 그 조각배를 생각하며’란 기고문에서 “강을 재창조하겠다며 수백, 수천만 년에 걸쳐 자연이 만들어놓은 물길을 따라 산하를 파헤치는 굴삭기 소리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며 “4대강 사업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자연 생태계를 돌이킬 수 없이 훼손해 후손 대대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주교는 이어 “우리 주변에는 정부가 하는 일에 왜 교회까지 들고 일어나서 반대를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며 “이렇게 된 데에는 홍보매체들이 이 문제와 관련한 진실을 충분히 알려주지 못하고 정부 측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전해 주는 현실에도 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주교는 “이런 시점에서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모든 책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한편, 우리 하나하나가 매일의 삶에서 생태계를 살리고 보존하기 위해 필요한 불편을 받아들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곽승한 기자 (paul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