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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들의 정신 종교 지역 떠나 모두와 나눈다[가톨릭신문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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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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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치명자산성지 ‘세계평화의 전당’ 문 열어

순교자들의 정신, 종교·지역 떠나 모두와 나눈다

피정·연수관과 갤러리 등 지역에 열린 복합문화시설

발행일2021-10-24 [제3266호, 3면] 

 

전주 치명자산성지 내 복합문화시설인 ‘세계평화의 전당’ 전경.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전주 치명자산성지 내 복합문화시설인 ‘세계평화의 전당’(담당 김영수 신부, 이하 평화의 전당)이 문을 열었다.

전주교구는 교회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종교와 지역을 떠나 모든 이들이 순교자들이 간직한 보편적 가치를 만나고 소통하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평화의 전당을 건립했다.

교구는 10월 1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바람쐬는길 120 현지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평화의 전당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전임교구장 이병호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과 신자들뿐 아니라 오영우 문화체육부 차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김성주(마카리오) 국회의원 등 정부와 국회, 지자체 인사들이 참석해 평화의 전당 개관을 축하했다.

평화의 전당은 3만9053㎡ 부지에 지상3층, 연면적 9359.31㎡ 규모로 세워진 복합문화공간으로, 크게 복합문화관과 피정·연수관으로 조성됐다. 복합문화관은 각종 문화행사와 전시회를 할 수 있는 갤러리 보두네홀과 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인 유항검홀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문화 행사, 공연 등이 가능하다. 피정·연수관은 2인실·가족실 등 76개의 숙소와 강의실, 소그룹으로 활동할 수 있는 나눔실과 세미나실 등이 마련된 곳으로 각종 교육, 연수, 피정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교구는 지난 2015년 10월 평화의 전당 사업이 문화광관체육부 국고보조금사업으로 확정되자 2017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평화의 전당 건립을 준비해왔다. 2018년 설계용역을 거쳐 2019년 9월 착공했고, 3년의 공사 끝에 지난 5월 준공해 이번 축복미사와 개관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운영에 돌입했다.

김선태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107년 전 보두네 신부님이 치명자산 정상에 순교자들을 이장하신 것은 순교자들의 거룩한 정신이 그 아래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삶의 지주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지만 그 목적이 절반만 달성됐다”면서 “이에 나머지 절반인 시민들에게 순교자 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평화의 전당 사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김 주교는 “교구는 평화의 전당을 통해 순교자들이 보여준 형제애를 나누고 순교자들의 정신을 심화시켜 시민사회와 공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