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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삼정 박준석 대표 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며 전주교구에 기부[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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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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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10억 원 쾌척

(주)삼정 박준석 대표, 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며 전주교구에 기부… 2014년에도 1억 원 기부

 

2022.09.25 발행 [16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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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석 대표(왼쪽 세 번째)와 가족이 8일 전주교구청을 찾아 교구장 김선태 주교(오른쪽 두 번째)에게 10억 원을 전달하고 있다. 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저는 한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런 저를 하느님은 언제나 곁에서 보살펴주셨습니다. 제 생전에 그 은혜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주)삼정 박준석(요셉, 94, 전주 숲정이본당) 대표가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전주교구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박 대표는 8일 전주교구청 교구장 집무실을 찾아 교구장 김선태 주교에게 10억 원을 전달했다. 박 대표의 기부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박 대표는 앞서 2014년에도 교구 사회복지사업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무탈하게 가정을 이루고 사업을 하고 이 정도로 안정되게 잘 살아온 것은 정말 하느님의 은혜 덕분입니다. 하느님한테 받은 게 너무나 많습니다.” 박 대표는 “하느님한테 은혜를 갚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며 “죽기 전에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기 위해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 정의구현사제단의 활동에 감명을 받아 세례를 받았다. 그는 세례 후 살면서 위기가 올 때마다 기도하고 “하느님은 정직한 사람을 보호해 주신다. 그러니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며 가족에게도 신앙인으로서 모범이 되도록 노력했다. 박 대표는 지금도 매일 아침 일어나 아침 기도를 바치고 일과를 시작한다. 기도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비롯해 전 세계 모든 이를 살펴달라는 지향을 담아 바친다. 가족에 대한 보살핌을 청하는 기도도 빼놓지 않는다.

박 대표는 항상 어려운 이들을 위한 나눔을 꿈꿔왔고 행동으로 옮겨왔다. 본당에서도 어려운 이들이 있으면 가장 먼저 손을 내밀 정도로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 앞장섰다. 그는 자녀들에게도 어려운 이들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했다.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박 대표의 둘째 아들 박상규(막시미노, 68, 광주 학동본당)씨와 셋째 아들 박헌규(제노, 66, 서울 방배동본당)씨 부부는 “평소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아오신 아버지의 큰 결정에 같은 마음으로 동참하며 아버지의 뜻이 전주교구를 통해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선태 주교는 쉽지 않은 결정과 그 뜻에 동의해준 박 대표와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주교는 “이러한 결정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여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려운 교구 사정에 이런 뜻깊은 기부 활동이 다른 많은 신자에게도 본보기가 되리라 여긴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금은 박 대표의 뜻에 따라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해외원조 지원과 전주교구 사회복지사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