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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 제41회 인권 주일 담화[가톨릭평화신문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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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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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척되고 내몰린 사람들을 기억하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 제41회 인권 주일 담화

 

2022.12.04 발행 [16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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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태 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인권 주일을 맞아 특히 배척된 사람들, 엄연히 있어도 무관심으로 방치되거나 변두리에 내몰린 사람들을 기억하자”고 호소했다.

김선태 주교는 제41회 인권 주일(4일)이자 제12회 사회교리 주간(4~10일)을 맞아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루카 6,8)’는 제목의 담화에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신 예수님(루카 6,6-10)’ 이야기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주교는 “모든 사람과 국가를 비롯한 인간 공동체가 인권에 대해 강조하지만,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성(性), 지역, 종교, 학력, 장애, 재력이나 권력 등의 이유로 주류 사회로부터 부당하게 차별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인권을 빼앗긴 사람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배척된 이들은 더 이상 사회의 최하층이나 주변인이나 힘없는 이들이 아니라 사회 밖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그들은 ‘착취된’ 이들이 아니라 쫓겨난 이들 ‘버려진’ 사람들(「복음의 기쁨」 53항)”이라고 우려했다.

김 주교는 “우리는 이들의 빼앗긴 인권을 회복하고 증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국가 공권력과 정치 공동체는 이처럼 배척된 사람이 생기게 된 ‘사회적 조건들을 바꾸려고 최선을 다해야(「모든 형제들」, 186항)’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여론 조사에서의 지지도 하락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배척 현상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188항) 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주교는 “우리 각자는 나부터 먼저 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며, 보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사람을 바라봐야 한다”며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장벽을 넘어 다른 사람의 고통에 등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어 “내몰린 사람에게 하느님을 모습을 되찾아 주는 것은 우리의 신앙 행위”라며 “그들을 ‘바라보고’ 그들에게 ‘다가가서’ 그들과 ‘함께함으로써 온전히 하게 하는’ 것은 인권 회복을 위한 우리의 발로”임을 강조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