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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사목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가톨릭평화신문 20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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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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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사목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2022.12.18 발행 [169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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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교구의 사목 방향은 ‘사랑의 실천’입니다.

 

우리 교구는 지난 2017년 교구설정 80주년을 맞이한 해를 기점으로, 다가오는 100주년을 뜻깊게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복음화에 매진하기로 하였습니다. 다가오는 2023년에는 교회 생활의 마지막 요소인 ‘사랑의 실천’에 마음을 모읍시다.

 

2.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성경’은 우리 인간의 거듭된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징벌과 파멸보다는 끊임없이 용서를 베푸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주었습니다. ‘성찬례’에서 우리는 “가장 철저한 형태의 사랑”(「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12항)을 체험하였습니다. ‘기도’ 안에서도 우리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체험하였습니다.

 

3. ‘사랑의 실천’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응답입니다.

사랑의 실천은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바치신 그리스도의 사랑에 사로잡혀 이웃에게 마음이 열릴 때 제대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더 이상 우리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그분을 위해서 살며 또 그분과 함께 다른 사람을 위해 살 수 있습니다.

 

4. ‘사랑의 실천’은 교회의 본질적 사명입니다.

교회는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사랑을 증거함으로써 교회는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어, 그들을 하느님을 향해 돌아서는 길로 인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사랑의 실천’에 충실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첫째, 긴급한 요구에 무조건적인 응답입니다. 둘째, 봉사자의 양성입니다. 셋째, 사랑의 실천은 어떤 수단이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넷째, 이렇게 온전히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자는 겸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 다섯째로 기도가 필요합니다.

 

6. 우리 신앙 선조들은 사랑을 실천하였습니다.

우리 신앙 선조들은 당시 엄격한 신분제도 속에서도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대했습니다. 그리고 혹독한 박해 시대에 자신의 것을 더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신앙 선조들의 훌륭한 모범을 본받아 우리도 사랑의 실천에 마음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7. 몇 가지 구체적인 사항을 제안합니다.

첫째, 주일미사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날마다 일상 기도를 꼭 바칩시다. 둘째, 본당과 단체 및 교회기관은 사랑의 실천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함께 배우는 자리를 마련합시다. 셋째, 본당은 사회복지분과를 활성화하여 관할구역 안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적극 찾아 나섭시다. 넷째, 지구나 본당은 관할구역 안에 있는 교회의 사회복지기관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집시다. 다섯째, 모든 교우가 적어도 한 개 이상 후원회에 가입하여 교회의 사회복지에 기여합시다. 여섯째, 일 년에 적어도 한 번 교구의 성지를 순례하여 순교자들을 현양하고 그 훌륭한 신앙을 본받읍시다. 일곱째,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밤 9시 주모경 바치기’ 운동을 앞으로도 지속합시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를 막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교구의 지침에 따라 함께 기도하고 행동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