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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풍년 기원 미사·생명 농업 축복식 거행[가톨릭평화신문 202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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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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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도시·농촌 신자들 어울려 ‘생명 농업’ 다짐하고 풍년 기원

풍년 기원 미사·생명 농업 축복식 거행이상기후와 고령화로 갈수록 어렵지만지구 살리는 생명농업 실천 유지 당부

떡메치기·풍물놀이 등 친교 시간 보내 

 

//img.cpbc.co.kr/newsimg/upload/2023/03/28/ERk1679989759362.jpg 이미지전주교구장 김선태(오른쪽) 주교가 3월 25일 등용성당에서 풍년 기원 미사를 봉헌한 후 2부 행사에서 떡메치기를 하며 신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영수 명예기자
 
//img.cpbc.co.kr/newsimg/upload/2023/03/28/uI81679989793305.jpg 이미지전주교구 농촌사목이 3월 25일 등용성당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풍년 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김영수 명예기자

전주교구 농촌사목(전담 조민철 신부)은 3월 25일 전북 부안 등용성당에서 교구장 김선태 주교 주례로 풍년 기원 미사를 봉헌하고, 생명 농업 축복식을 거행했다.

이날 미사는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창세 2,15)를 주제로 한 해 풍년을 주님께 청하며, 도시와 농촌이 하나가 돼 하느님 창조 질서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김선태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농산물 수입이 전면 개방된 우루과이 협상이 내년이면 30주년을 맞는다”며 “교회는 농촌 살리기 운동으로 농민의 아픔과 함께했고, 생태환경 운동을 벌여왔으며 도·농이 서로 교류하며 직거래 나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주교는 “하지만 지금 농촌 상황은 더욱 열악해져 노인들만 남은 농촌 공동체는 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고,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간편식 위주의 식생활 변화도 생명농업의 어려운 요인”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식량의 안전한 확보와 건강한 밥상 차리기는 생명과 평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계속해서 생명 농업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톨릭농민회 김동섭(파스토르) 회장은 생명 농업 축복식에서 “이상 기후와 고령화로 갈수록 농사짓기가 힘들고, 농가 소득도 나아지지 않는다”며 “땅과 지구를 살리고자 생명농업을 실천하는 농민회 회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시도록 청하며, 교회와 신자도 더욱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우리 농산물 생활 공동체 박정희(로사) 회장은 “본당에서 우리농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호응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며 “농민들을 보람있게 해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 여기고, 농민과 활동가들이 더욱 연대해 생명농업이 좋은 열매를 맺고, 지구환경도 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민철 전담 신부는 “생명농업의 가치를 알리며 열성을 다하면 하느님께서 인정해주실 것”이라며 “열심히 임해주는 농민들과 본당 활동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생명, 환경, 농촌을 살리고자 도·농 결연을 통해 책임 연대와 상호 교류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도·농 선언문도 낭독했다. 전주교구 9개의 가톨릭농민회 분회 회원들을 비롯해 출범을 앞둔 익산 분회 준비위원들도 함께했다. ‘생명 농사 축복기도’ 시간에는 김 주교가 순창에서 가져온 흙과 씨앗을 축복하고, 정직한 생명 농사로 풍성한 결실을 거두길 기도했다. 등용성당 마당에서는 풍물놀이와 떡메치기와 함께 어울림 한마당으로 도시와 농촌 신자들이 나눔과 친교의 시간도 펼쳐졌다.

신현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