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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정부·전주·춘천 교구장, 소외된 이들과 부활 기쁨 나눠[가톨릭평화신문 20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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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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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가 전주 사랑의 집에서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후 시설 거주 가족에게 꽃다발을 받고 포옹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전주교구 홍보국 제공


 
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3/04/12/Ji91681263966077.jpg 이미지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가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성당에서 이주민들과 함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사진=장재학 명예기자

https://img.cpbc.co.kr/newsimg/upload/2023/04/12/IAM1681264026043.jpg 이미지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9일 교구 한삶의 집 경당에서 열린 부활대축일 미사에서 몸이 불편한 신자를 축복하고 있다. 춘천교구 제공


광주대교구와 의정부ㆍ전주ㆍ춘천교구 교구장 주교들이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소외된 이들과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는 9일 광주가톨릭대학교 평생교육원 성당에서 이주민들과 함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옥 대주교는 미사에서 “이주민들이 한국에서 사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봉사자들과 사제, 수도자들이 돕고자 한다”며 “이주민들이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 가족처럼 느끼고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교구 사제와 수도자, 이주민 신자 등 600여 명이 참여했고, 미사는 한국어와 영어, 베트남어, 동티모르어 등으로 봉헌했다. 미사가 끝난 뒤 이주민들은 직장인밴드 유포리아의 초청 공연과 댄스경연대회를 통해 부활의 기쁨을 함께했고, 광주이주민지원센터에서 마련한 음식을 나누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동두천성당(주임 이종원 신부)에서 이주민과 함께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거행하고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이 주교는 강론에서 “여러분의 삶이 희망이 없어 보이고 고달프기 때문에 치워야 할 돌들이 더 많을 것”이라면서 “부활하신 예수님께 신뢰하고 기도하며 함께해 주시기를 청하면 부활의 기쁨이 오늘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이날 나이지리아 신자들은 전통춤으로 이 주교를 환영했고, 동두천국제가톨릭공동체(DICC)와 동두천필리핀가톨릭공동체는 감사의 뜻으로 감사패를 전했다. 미사 후에는 DICC 담당 클레멘트 신부와 베타니아의 집, 사마리아의 집 수녀들, 교구 사회사목국장 박성욱 신부 등 교구 내 관계자들과 박형덕(마르코) 동두천시장이 만나 시정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노숙인 생활시설인 전주 사랑의 집(시설장 이진옥 수녀)에서 노숙인들과 함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김 주교는 강론에서 “예수님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 부활 체험은 요원한 것이 아니”라며 “한결같이 예수님을 의식하고 그분의 사랑을 이웃에게 실천한다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활 신앙은 그리스도교의 가장 기본적이고 궁극적인 신앙”이라며 “사랑을 통해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볼 수 있고 부활에 이를 수 있다.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자”고 전했다.

이날 미사는 사제와 수도자, 시설에서 생활하는 가족이 참여했다. 미사 후 김 주교는 전주 사랑의 집 가족과 점심을 함께했다. 전주 사랑의 집은 전주가톨릭사회복지회가 전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노숙인(요양) 생활시설이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다문화ㆍ탈북민 가정을 위한 교구기관인 ‘한삶의 집’에서 교구 내 시설에서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활 대축일 미사를 거행했다. 김 주교는 “예수님께서 오셔서 가장 많이 하신 일은 가난하고 고통받고 어려운 사람들을 이끌어주신 것”이라며 “바로 여러분들을 위해 예수님께서 오셨다”고 설명했다. 김 주교는 이어 “예수님은 부활을 통해 참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주시고자 하셨다”면서 “스스로를 희생할 때 훨씬 더 큰 부활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주님 부활 대축일이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도재진·박민규·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