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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구장 2010 사목교서 해설 (중) - 성경말씀의 생활화[가톨릭신문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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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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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구장 2010 사목교서 해설 (중) - 성경말씀의 생활화

 
말씀으로 ‘하느님 중심의 삶’ 살자
‘새 복음화’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제시
성경 공부·묵상·복음나누기 등 강조
발행일 : 2009-12-13 [제2676호, 3면]

- “성경을 모르면 그리스도를 모른다.” 전국 대부분의 교구장들은 2010년 사목방침으로 ‘새 복음화’를 내세우며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으로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성경말씀의 생활화’를 제시했다. 사진은 서울대교구 둔촌동본당 신자들이 성경 이어쓰기를 하고 있는 모습.
성경말씀의 생활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들어야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이 있어야 들을 수 있기”(로마 10,17) 때문이다.

전국 대부분의 교구장들은 2010년 사목방침으로 ‘새 복음화’를 내세우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성경말씀의 생활화를 제시했다. 또 “성경을 모르면 그리스도를 모른다”는 예로니모 성인의 말을 사목교서에 인용해 성경 공부와 묵상의 중요성에 힘을 싣기도 했다.

우선 올해 사목교서에서는 제목에서부터 말씀의 중요성을 강조한 노력 또한 엿보인다. 대전교구는 ‘말씀을 증거하는 본당 공동체를 건설합시다’를, 청주교구는 ‘말씀 실천으로 복음화의 토대를 놓읍시다’를, 원주교구는 ‘말씀을 선포하는 교회 - 성경과 함께하는 해’를 각각 사목교서의 제목으로 내놓았다.

각 교구장들이 사목교서를 통해 밝히는 주요 내용은 “하느님의 말씀을 올바로 알아듣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생활에 젖어들어야 하며, 또 그 말씀을 실천하지 않을 때는 말씀이 생명력을 잃을 것”이라는 메시지다. 즉 성경을 필사하고, 읽고, 공부하는 근본 목적은 지식을 얻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생활화하기 위해 필요한 실천사항이라는 말이다.

이에 따라 각 교구장들은 사목교서에서 구체적으로 성경 말씀을 생활화할 수 있는 실천사항들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우선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는 ‘매일 20분 성경 말씀을 읽고, 10분 새기는 시간 갖기’를 제시했다. 매일 하루를 말씀으로 시작하고, 말씀으로 마무리하는 생활화의 한 방안을 제시한 내용이다. 특히 최 대주교는 “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함으로써 사고방식과 생활양식, 가치척도 등을 ‘하느님 중심의 삶’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도 신앙생활의 활력을 얻도록 복음나누기 실천을 강조했다.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도 “성경을 자주 읽고, 읽은 말씀을 자주 묵상하고, 묵상한 성경의 이야기들을 서로 나누고, 배움의 기회를 자주 갖도록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목교서 중에는 우리 신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근거가 성경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을 잘 읽지 않는 신자들의 모습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도 눈에 띈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성경을 바탕에 둔 사제들의 강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우선 사목교서를 통해 복음화의 토대인 사제가 먼저 말씀에 젖어서 살아갈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신자 개개인의 믿음과 신앙체험, 교회 공동체 친교는 말씀을 알고 실천하는 가운데 이뤄진다고 역설했다.

이어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와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도 세상의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첫번째 실천사항으로 개개인이 성경 쓰기와 읽기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주정아 기자 ( stella@catime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