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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야간 도보성지 순례_이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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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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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교구장=이병호 주교)는 지난 7월 15일(금) 오후 9시부터 되재공소에서 천호성지까지 약 18㎞를 걷는 야간 도보성지 순례 행사를 가졌다.

순례사목 담당 겸 교구청 사무차장 이영춘 신부의 주관으로 가진 이번 행사는 박해시절 사람들의 눈을 피해 미사를 봉헌하고, 고해성사를 보기 위해 사제가 계신 공소를 찾아 칠흑 같은 깜깜한 밤에 어둠을 틈타 이동해야만 했던 그 시절의 어려움을 느껴보기 위해 갖게 되었으며, 교구장 이병호 주교를 비롯해 이 주교의 동기동창인 인천교구 황상근신부와 70여명의 신자들이 함께 했다.

밤 아홉 시 되재공소를 출발한 일행들은 출발 직전까지 내린 비로 미끄러운 산길을 은 물론 간혹 발목까지 빠지는 진흙탕 길도 걸어야 했지만, 보름밤이라 달빛이 밝아 다행이었다.

이병호 주교는 밤길이라 뒤 처지는 사람들을 위해 중간 중간 자주 쉬면서 여러 공소들과 어름골, 산수골 등의 유래와 박해시대의 공소 상황들을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내용들을 신자들에게 전달해 주었다.

모두 한 마음으로 옛날 신앙선조들의 어려웠던 신앙생활을 되새기며 8시간 정도 걸어 천호성지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경, 피곤하고 지친 몸이지만 천호 부활성당에 모여 간단한 해단식 겸 마침기도를 끝으로 힘들었지만 의미 있었던 야간 도보성지순례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번 야갼 도보성지 순례를 처음 제안하고 앞장서 걸은 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요즘도 복음말씀대로 이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옛날 박해시대에 신앙생활을 하던 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살지 않으면 안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이 체험이 여러분들에게 좋은 체험과 삶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마지막 강복을 주며 말했다.

한편 걷기의 달인으로 잘 알려진 인천교구 황상근 신부는 신자들에게 올바른 걸음걸이와 산행에 대한 요령과 상식을 이론과 실습을 통해 가르쳐 주어 순례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