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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세계순례대회_신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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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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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고, 바르고, 기쁘게 걷는 순례의 여정 ‘2012 세계 순례대회“가 지난 11월1일(목)~11일(일)까지 전국에서 1만 여명의 순례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아름다운 순례, 홀로 또 함께’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계순례대회는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단과 전라북도가 공동으로 주관한 순례축제이다.

전통과 종교문화유산이 담긴 우리고장의 순례 길에서 소통과 상생을 이루며 정신적 가치를 회복하고자 마련한 이번 순례대회는 다양하고 알찬 내용으로 풍성한 축제가 되었다. 총 9개 코스 240㎞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순례길 매 코스에는 각 종교문화유산이 자리하여 타 종교를 이해하고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는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를 필요로 하였다. 서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며, 또 묵주를 잡고 기도하며 걷는 발걸음들이 눈부신 가을 햇살 아래에서 평화의 순례길로 이어졌다. 대회는 먼저 1일에서 9일까지 ‘걷는 마당’에는 총 9개의 코스로 나뉘어 아름다운 순례 길을 걸었고, 각 코스의 종교문화 유적지에는 종단의 담당자와 문화 해설사들이 순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도보순례 마지막 날인 9일의 순례길은 이병호주교와 인기연예인 김태원(바오로) 가족이 함께하는 특별한 만남이 이뤄졌다. 이어 10일(토) 오전에는 치명자산 광장에서 “이제는 우리가 증거 할 차례입니다”를 주제로 요안 루갈다 현양 대미사가 봉헌 되었다. 이병호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하고 교구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운 미사를 통해 참석자들은 순교자 현양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순례음악회와 순례한마당이 펼쳐지며 순례축제의 정점을 이뤘다. 각 종교지도자들의 순례자들 발 씻김 예식과 순례이야기 그리고 ‘부활’ 김태원의 순례토크에 이어 수도자 연합합창단의 합창은 모두가 하나 되는 기쁨의 시간이었다.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세계 순례포럼이 도청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조강연과 발제를 맡은 각 나라의 연사들은 ‘종교 상생과 순례’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이어 4대 종단 대표들의 순례대회에 대한 대담이 순례포럼의 말미를 장식했다. 세계 순례대회 조직위원회 김수곤(첼레스티노)위원장은 폐막선언에서 “순례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4대 종단의 큰 어르신들께 감사를 드린다. 우리의 비전을 뚜렷이 인식한 대회”라고 말했다. 이병호주교는 이번 세계순례대회의 의미를 “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그냥 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큰 결실이다”라며 “서로 마음을 열고 함께 할 때 소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 대회였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