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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성당 수분공소 축성식_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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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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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3일(토) 오전 10시 30분 장수 성당(주임=정동수 신부) 수분공소에서 교구장 이병호 빈첸시오 주교 주례로 공소 축성식이 있었다. 이날 축성식에는 여러 명의 사제들과 수녀들. 지자체 기관장들 그리고 공소 신자들이 모두 모여 공소 축성 미사와 축하식 및 강복 그리고 나눔 잔치를 하며 함께 기뻐했다.

수분공소 건물은 1913년에 세워졌으나 그간 건물 관리가 부실하여 허물어질 지경이었다. 그 후 2005년 국가 등록 문화재 189호로 지정되어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재정비되어 이날 축성식을 하게 되었다. 이 날 이병호 주교님은 강론 중 “주변 환경이나 건물의 규모 등. 성령강림이 일어났던 초대교회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으며, 묵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또한 옛 고향에 온 느낌도 든다. 100년 전에 지어진 성당이 옛날 모습으로 복원되어 하느님의 집으로 새롭게 바뀌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말하였다.

수분공소는 당시 경남 함양 본당과 진안 어은동 두 본당의 인접 지역으로, 무주, 남원, 임실 등지의 공소를 방문하기 위해서 지어졌다. 당시 서로 왕래하는 중간 지점인 장수에 역처럼 쉬어 가는 쉼터를 마련하고자, 정면 6칸 측면 3칸으로 한식 목구조에 서양의 바실리카식 평면을 결합하여 강당과 침실을 지었다.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신자들이 모두 합심하여 기와 공장이 있는 함양에서 등짐으로 직접 기와를 운반하며 성당 지붕을 개수하고, 성당 내·외부 벽을 만들고, 성당 사랑과 창고, 식당을 짓고, 정원을 정비하였다 한다. 현재 이 공소 건물은 등록 문화재로서 당시 지역민들이 어떤 방식으로 건축 활동을 해왔는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지역사적, 건축사적, 종교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