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순례, 홀로 또 함께’를 주제로 2013 세계 순례대회가 지난 9월 28일(토)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막을 올렸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천주교, 개신교 등 4대 종단이 후원한 세계 순례대회는 우리고장의 종교문화 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종교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병호 주교, 안디옥 교회 박진구 목사, 원불교 전북 교구장 김성효교무, 이해인 수녀, 김완주 도지사 등이 참석했고 멀리 일본 나가사키 교구 나카무라 미추르신부와 나가자키 캔지 아시아 국제 정책과장이 참석, 박수를 받았다. 이병호 주교는 축사에서 “오늘 각 종교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길 위에서 함께 웃고 대화하면서 서로가 이웃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인류의 상생과 화합을 기원하는 상생의 종 타종식에서 참가자들은 각자 손에 든 작은 종을 울리며 이번 순례가 화합과 평화의 행진이 되기를 염원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송광사까지 26.1Km구간을 걷는 순례의 첫 여정에 참여했다. 10월 5일(토)까지 열리는 세계 순례대회는 총 9개 코스 240Km를 도보로 순례하며 우리고장의 종교문화 유산을 탐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