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수녀연합회(지도=오성기 신부)는 지난 2월 25일(화) 교구청에서 본당과 특수 사목 담당 수녀 등 100여 명의 수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수녀연합회 특강을 열었다.

이날 이병호 주교는 금년 사목교서의 주제인 ‘복음의 기쁨’을 내용으로 강의했다. “복음은 그 자체로 기쁜 소식인데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너무 많이 들어서 신선함을 잃어버린 때문”이라며 “늘 새롭게 복음의 주체인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고 말했다. 이어서 교회 안에서 수도자의 역할을 ‘어머니’에 비유하며 “공동체를 품는 어머니와 같은 모성을 지닌 수도자가 되어 줄 것”과 “말씀을 읽고 외우며 말씀과 함께하는 삶”을 당부했다. 이어 작년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정병설 교수(서울대 국어 국문과)의 ‘한국인 이순이’란 주제의 강연에 대해 “정교수는 천상을 지향하면서도 현실에서 누구보다 성실했던 이순이(루갈다)를 조선사회의 새로운 인간형으로 보았다”며 “수도자와 같은 삶을 산 이순이에게는 모든 것이 기쁨, 은총, 영광이었기에 죽음의 순간에도 참 기쁨을 간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